‘권창훈 부상’ 석현준·지동원에게도 기회 올까
아킬레스컨 파열로 월드컵 합류 무산
예비명단 선수들에게 기회 올지 관심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권창훈(디종)이 부상으로 쓰러져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권창훈은 20일(한국시각) 프랑스 디종의 가스통 제라르 경기장에서 열린 앙제와의 리그앙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1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디종 구단과 현지 언론들의 말을 종합하면 권창훈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수개월이 걸려 월드컵 출전이 물거품이 됐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팀의 전력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신태용호의 핵심 전력인 권창훈은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11골을 뽑아내며 ‘미들라이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재 유럽파 중에서 가장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측면과 중앙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권창훈은 신태용호 전술의 핵심이기도 했다. 또한 최근 대표팀이 치른 평가전에서 에이스 손흥민과 호흡이 가장 잘맞는 선수 중에 하나가 바로 권창훈이었기에 개인이나 팀이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권창훈이 부상으로 낙마했어도 월드컵은 예정대로 치러진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권창훈의 대체자를 찾아 다시 월드컵을 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
당초 신태용 감독은 부상자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 28명의 예비 명단을 추렸다. 이중 미드필드진에는 권창훈이 빠져 나간 자리를 대신할 후보로 유럽파 이청용과 이승우를 비롯해 문선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청용은 2번의 월드컵 경험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다.
이승우와 문선민은 아직 성인 대표팀 경험이 없는 미검증 자원이라 권창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공격 자원 중에서는 유럽파 석현준과 지동원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석현준은 권창훈과 포지션은 다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투톱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석현준은 유럽무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적응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측면과 최전방 모두 소화가 가능한 지동원 역시 극적으로 승선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지동원은 지난 1월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로 임대 이적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경기 감각만 놓고 보면 28인 명단에 포함된 이청용보다는 분명 우위에 있다.
주력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머릿속이 복잡해진 신태용 감독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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