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남규리 "늘 변화 열망, 숨겨진 매력 창출할 것"
영화 '데자뷰' 통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
"예쁜 역할만 하고 싶지 않다" 도전·변화 열망
"'데자뷰' 같이 어두운 역할을 하더라도 다시 밝은 캐릭터로 전환이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있어요. 변화를 통해 숨겨진 매력이 창출된다고 생각해요."
배우 남규리(33)가 여배우로서 이미지 변화를 열망했다. 남규리는 영화 '데자뷰'에서 끔찍한 환각으로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믿는 여자 지민을 연기했다. 그룹 씨야 시절부터 쌓아온 러블리한 매력의 남규리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역할이다.
남규리는 "늘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면서 "나만 가지고 있는 감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도전이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자뷰'는 모두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살인, 그러나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여자의 이야기다. 극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규리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나를 보는 대중의 이미지가 있겠지만 그런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풀어내고 싶지 않았어요. 어떤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도전하고 싶은 작품은 도전하고 싶어요."
남규리는 자신이 노력 없이 스타가 됐다는 편견에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변화를 향한 자신의 갈망은 7~8년간의 혹독한 연습생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씨야로 데뷔하기 전부터 7~8년 동안 연습생으로 많은 고생을 했어요.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었죠. 그래서 작품에 대해 더 욕심을 갖는 것 같아요."
특히 '데자뷰'는 한동안 공백기가 있었던 남규리에게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작품이다. 남규리는 "다시 새롭게 배우로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 공백기가 있을 때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절친한 임슬옹이 카페 창업을 권해 친한 변호사한테 자문을 구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카페 창업이 포화 상태라는 주변인들의 말에 마음을 접었어요. 본업에 충실하자고 생각했죠."
그만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했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 몸무게가 38kg까지 줄었어요. 워낙 촬영 일정이 빽빽해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원래는 45kg 정도로 유지했는데 지금은 43kg까지 올라왔어요. 살을 다시 찌우려고 하는데 쉽게 안 돼요."
남규리는 최근 화제를 모은 tvN '인생술집'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남모를 고민을 토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족 이야기를 한 것은 평소에 나에 대한 대중의 편견 때문이었어요. 평소 고운 이미지 탓인지 부잣집 딸 역할, 행복한 역할들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거든요. '인생술집'을 통해 내 이야기를 조금 꺼낼 수 있게 용기를 냈어요."
남규리는 "나는 치열하게 산 사람이다. 굉장히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대중들의 편견에 맞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남규리는 지금 무엇보다 일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결혼이 인생의 필수는 아닌 것 같다"며 관심을 모으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내가 결혼할 운명이라면 하지 않겠어요? 지금 당장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고 그런 여건이나 여력도 없어요. 물론 비혼주의자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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