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 살해' 50대 전직 부기장 구속 심사 열려…"기득권에 복수"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3.20 17:17  수정 2026.03.20 17:18

"항공사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 엄청난 부패 행위 저질러" 주장도

기장 4명에게 앙심 품고 수개월 전부터 주거지 파악…치밀한 계획 세워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피의자 A 씨가 지난 17일 오후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모습.ⓒ뉴시스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부기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20일 결정된다.


부산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2시 살인 혐의를 받는 전직 항공사 부기장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열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후 법원으로 들어서면서 취재진에게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기득권에 맞서 제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법원으로 향하기 위해 부산 부산진경찰서 지하 주차장에 준비된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에도 "조직적인 기득권의 양아치 짓에 복수한 것"이라며 "항공사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이 엄청난 부패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살해 하루 전인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에서 직장동료였던 기장 B씨를 덮친 뒤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범행에 실패하고 도주하기도 했다.


김씨는 A씨 살해 직후 추가 범행을 위해 경남 창원에 있는 또 다른 전 동료 C씨 주거지에 찾아갔지만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14시간여 만인 17일 오후 8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한때 직장 동료였던 A씨 등 기장 4명에게 앙심을 품고 최근 수개월 전부터 몰래 따라다니며 택배기사로 위장해 주거지를 파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