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위장 선발? 보기 좋게 응징당한 카운셀 트릭


입력 2018.10.18 11:50 수정 2018.10.18 10: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선발 투수 마일리 5구 만에 교체

우드러프, 다저스 타선에 2실점 패전

카운셀 감독의 위장 선발은 실패로 돌아갔다. ⓒ 게티이미지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불과 사흘만 쉬게 하고 또 다시 마운드에 올린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의 트릭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밀워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MLB)’ NL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2-5로 패했다.

이로써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리며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카운셀 감독은 지난 2차전에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로 다저스 타선을 제압한 마일리를 선발로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마일리는 1회말 선두 타자 벨린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곧바로 브랜든 우드러프로 교체됐다.

투구 수는 불과 5개로 이는 밀워키의 위장 선발이었다.

카운셀 감독의 전략은 적중하는 듯 보였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우드러프는 4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순항했다. 그 사이 밀워키는 3회 커쇼를 상대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선발로 나와 단 5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간 마일리. ⓒ 게티이미지

하지만 우드러프를 너무 오래 끌고 간 것이 화근이 됐다.

5회말 선두 타자 테일러가 내야안타 이후 유격수 실책과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다. 우드러프는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반스에 적시타를 허용하고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2루에서 벨린저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우드러프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추가 실점하면서 다저스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성적은 5.1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 1볼넷 8탈삼진. 역투를 펼친 우드러프지만 한 박자 늦은 교체 타이밍에 결국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반대로 다저스는 이날 침착한 대응으로 응징에 성공했다.

마일리의 위장 선발을 어느 정도 예상한 듯 선발 라인업에 벨린저와 먼시 등 좌타자들을 기용했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터너의 활약을 앞세워 밀워키 불펜진을 공략했다.

부진에 빠져 있는 그랜달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반스도 안정적인 리드는 물론 5회 동점 타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