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테기 결국 경질, 레알 마드리드 후임은?
결국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엘 클라시코 대패로 경질 수순을 밟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지휘봉을 잡은 지 고작 4개월 만이며 후임은 카스티야(B팀)를 지휘하던 산티아고 솔라리가 맡는다.
이로써 로페테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 흑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스페인 대표팀을 등지고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선택한 로페테기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고작 14경기만을 지휘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서 20경기 이내 팀을 떠난 감독은 2004년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6경기)가 마지막이다. 거듭된 졸전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라파엘 베니테즈도 25경기나 지도했다.
로페테기 감독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굴욕이다. FC 포르투를 지도하다 2016년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에 오른 로페테기는 유럽 지역 예선을 무패로 통과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스페인 축구협회가 전격 경질을 발표하며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스페인이 개최국 러시아와의 16강전에 탈락, 스페인 축구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며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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