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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역전패’ 두산, 못내 아쉬운 보크 판정


입력 2018.11.10 18:02 수정 2018.11.10 18: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4회 박종훈 보크 판정 인정 못 받아

선제점 뽑고도 불펜 싸움 밀리며 역전패

4회초 두산 공격 2사 3루 상황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이 SK 투수 박종훈의 투구 동작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날 정수빈의 극적인 결승 투런포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두산 베어스가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두산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SK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서 다시 2승 3패로 밀리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 위기에 처하게 됐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두산은 3회 1사 이후 정진호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마운드 위에서는 선발 투수 후랭코프가 선제 득점을 지원받자 곧바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2차전 선발로 나와 승리까지 챙겼던 후랭코프는 이날도 초반부터 압도적인 구위로 SK 타자들을 돌려세웠고, 6회까지 무실점 피칭으로 두산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4회에는 추가 득점의 기회가 있었지만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무산됐다.

4회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SK 선발 박종훈이 보크를 범했다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보크 위기를 넘긴 박종훈. ⓒ 연합뉴스

실제 박종훈은 세트 포지션이 들어가기 직전 포수를 바라보다 다시 팔을 풀고 2루 쪽을 바라보는 동작을 취했다. 오재원에 이어 김태형 두산 감독까지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두산의 어필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보크를 내줄뻔한 박종훈은 계속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곧바로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두산은 정진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흔들리는 박종훈에게 끝내 카운트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잘 던지던 선발 후랭코프가 7회부터 흔들렸고, 구원 등판한 이영하마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2실점하며 SK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제점을 뽑고도 도망가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꼽히지만 두산으로서는 4회 박종훈의 보크 판정이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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