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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원내대표 경선, 계파 대결로 간다면 당 망하는 길"


입력 2018.11.26 10:30 수정 2018.11.26 10:30        정도원 기자

차기 한국당 원내대표 덕목으로 '전지현' 꼽아

"내년 문재인정부의 정권말기적 현상 나타날 것

전투력과 지혜, 국민과 공감하는 현장성 필요"

차기 한국당 원내대표 덕목으로 '전지현' 꼽아
"내년 문재인정부의 정권말기적 현상 나타날 것
전투력과 지혜, 국민과 공감하는 현장성 필요"


내달 치러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낸 김영우 의원(사진)은 26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흐른다면 "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달 치러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낸 김영우 의원이 최근 계파별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감지되는 등 경선이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것과 관련해 "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제동을 걸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26일 오전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계파 대리전이 되면 당의 망조"라며 "의원들도 계파는 정말 지긋지긋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계파 대리전에서 어떤 계파의 적자(嫡子)를 뽑는 게 아니라고 보고 탈계파했다"며 "어떤 계파를 등에 업고 원내대표를 하려고 하는 분이 있으면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처럼 계파 대결 양상에 제동을 건 김영우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의 임기인 내년 한 해 동안 문재인정권의 각종 말기적 증상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보며, 차기 원내대표의 자질로 '전지현'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만 봐도 청와대가 완전히 술에 취해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이 지금 공사 사장을 하는데, 전직 태양광 사업체 대표를 했다고 한다. 이런 게 말기적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측근 비리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보좌진들의 기강 해이로부터 무너지기 시작하고 민심이 떠나는 것을 우리가 과거에 다 봐왔다"며 "솔직히 말해서 내년 1년은 문재인정부의 여러 정권말기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러한 말기적 현상을 나타낼 정권과 맞서고 내후년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김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전(전투력)·지(지혜)·현(현장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야당으로서 전투력이 필요하지만, 무조건 여당이 하는 일을 발목잡고 눈감고 막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지혜롭게 싸워야 한다"며 "우리가 우리 안에 갇혀서 우리끼리 정치인들만의 언어를 쓰는 것은 국민과 교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과 공감하는 현장성도 필요하겠다"고 짚어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는 어려운 올 한 해 동안 굉장히 열심히 투사형으로 했지만, 중요한 정책결정에 있어서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부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혼자 골도 다 넣으려고 원맨쇼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우리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서 그분들로 하여금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는 '어시스트형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자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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