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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킴에 부당 대우’ 김경두 가족, 한국 컬링 떠난다


입력 2018.12.04 17:19 수정 2018.12.04 17: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단체전 은메달 '팀킴(김초희,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경애)'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전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상 팀 킴)에 부당한 처우로 논란을 일으킨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을 비롯한 일가가 “컬링계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4일 사과문을 내고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자신과 가족 모두가 컬링계에서 완전히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전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은 지난달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부당함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팀 킴은 경북체육회 선수들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와 겪은 갈등을 털어 놓았다.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 김 감독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 사이로 팀 킴은 이들의 독식을 문제 삼았다.

특히 선수들은 김 전 부회장의 폭언과 욕설은 분명히 있었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금 분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진행된 팀 분열 시도 등도 문제 삼았다.

김 전 부회장은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다”고 시인했다.

이어 “나를 비롯한 나의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팀킴에 대한 사과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 간 함께 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 보듬지 못했고, 상처를 준 것은 다 내 불찰”이라며 “앞으로 선수들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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