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토트넘…11년만의 리그컵 우승?
아스날과의 리그컵 8강전서 선제 결승골
토트넘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토트넘 손흥민(26)이 북런던 더비서 개인 첫 골을 신고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아스날과의 8강전에서 손흥민과 델레 알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컵 8강전서 승리한 토트넘은 2014-15시즌 이후 4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의 마지막 리그컵 우승은 2007-08시즌이다.
지난 9일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16라운드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3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컵이라는 다소 비중이 떨어지는 대회였으나 지금의 토트넘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빅6 팀들 가운데 무관 기간이 가장 긴데다 무엇보다 최대 라이벌 아스날과의 일전이었기 때문이다.
승리를 이끈 선봉장은 손흥민이었다. 해리 케인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0분 하프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았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은 손흥민은 그대로 골문까지 질주했고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곧 결승 득점이 됐고 신이 난 토트넘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알리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리그컵은 잉글랜드 프로 4개 리그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우승팀에는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은 리버풀로 8차례 트로피를 차지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첼시, 맨체스터 시티(이상 5회)가 뒤를 잇고 있다. 토트넘은 4회 우승 경력이 있다.
토트넘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07-08시즌이다. 당시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듬해 2년 연속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맨유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2014-15시즌 다시 결승에 올랐으나 첼시를 만나 고배를 들었으며 이후 4라운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4강전은 홈&어웨이 1~2차전 방식으로 전개되며 첼시와 만나게 된 토트넘은 다음달 초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홈 1차전을 벌인다. 첼시를 물리치면 맨체스터 시티 또는 버튼 알비온(3부 리그) 승자와 결승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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