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Korea]"기해년 주인공은 우리"…금융권 돼지띠 CEO들이 뛴다
은행권에서는 손태승·김도진·윤호영
보험·카드업계에서도 다수 포진 주목
은행권에서는 손태승·김도진·윤호영
보험·카드업계에서도 다수 포진 주목
2019년 기해년 (己亥年) ‘황금 돼지띠’의 해를 맞아 금융권 돼지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돼지해에 태어난 사람은 산속의 계곡이나 바위 사이에서 솟아 흐르는 물과 같은 팔자를 타고났기 때문에 도량이 넓고 생각하는 폭이 넓다고 한다. 새해 황금 돼지띠 CEO의 적극적인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김도진 IKB기업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가 새해 자기 해를 맞았다.
1959년에 태어난 손 행장은 성균관대 법대 학사와 서울대 법대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한 후 우리은행 자금시장사업단 상무와 글로벌 사업본부 집행본부장, 글로벌그룹장 등을 거쳐 2017년 12월부터 우리은행 수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 우리금융지주가 공식 출범하면서 손 행장이 우리은행장인 동시에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을 겸직하는 만큼 2019년은 의미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새해 환갑을 맞는 돼지띠 CEO다. 지난 2016년 12월 말 취임한 김 행장은 올해 말에 3년 임기가 끝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의 작년 3분기 순이익은 1조46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 늘어난 호실적을 거뒀다.
‘젊은 돼지띠’ 1971년생인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이사의 활약도 기대된다. 윤 대표는 이용우 공동대표와 연임이 확정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 자영업자 대출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159억원 당기순손실로 전년 같은 기간(669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개선됐다. 이 같은 기세라면 올해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도 돼지띠 수장이 다수 포진해 있다. 정문국 신한생명 대표이사 내정자,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1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을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했다. 정 내정자가 지난 10여년간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에이스생명(현 처브라이프), 오렌지라이프 등에서 CEO로 지내며 국내외 보험업에 정통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현재 신한생명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16년 부임한 이병찬 대표이사와 함께 보험영업 체질개선에 성공해 성과를 내는데 회사 재무건전성 회복을 이유로 외부 인사 발탁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 내정자의 강경한 구조조정 정책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향후 정 내정자가 공식 취임하게 되면 조직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도 돼지띠다. 카드업계가 정부의 수수료 인하 방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위기를 잘 헤쳐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마무리를 잘 해야 차기를 도모할 수 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역시 1959년 돼지띠다. 올 초 취임한 정 사장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출시하며 흥행 대박을 이끌어 냈다. 우리카드의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은 카드의 정석은 출시 9개월 만에 200만좌 발급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돼지띠 CEO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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