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트러스트그룹, 지난해 11월 통합 멤버십 서비스 도입 '14만명' 돌파
SBI, 패밀리멤버스 통해 보이스피싱 보상 혜택…애큐온 제휴카드 출시
J트러스트그룹, 지난해 11월 통합 멤버십 서비스 도입 '14만명' 돌파
SBI, 패밀리멤버스 통해 보이스피싱 보상 혜택…애큐온 제휴카드 출시
대형 금융회사나 유통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멤버십 서비스가 최근 저축은행업계에도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카카오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저축은행과의 고객유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금리 우대 혜택 등 고객 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T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등이 계열사로 속해 있는 J트러스트그룹은 만 20세 이상 65세 미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지난 11월 말 기준 가입자 수가 1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해 4월 멤버십 회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지 대략 7개월 만의 성과다.
지난 2016년 브랜드 통합 이후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JT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J트러스트그룹은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금리우대 쿠폰과 금융사기 피해보상 서비스,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그룹사에서 후원하는 연극과 뮤지컬 등 각종 문화행사 초청 이벤트와 최대 80% 수준의 환율우대쿠폰도 받아볼 수 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 역시 자사 멤버십 혜택인 SBI패밀리멤버스를 운영 중이다. SBI 측은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금리인하와 행사우선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용상담센터 이용을 통해 고객 편의성 확대에 나섰다. 또 추가혜택의 일환으로 대출잔액 면제서비스 및 보이스피싱 피해보상과 관련한 무료보험 가입 혜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보험의 경우 최대 2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OK저축은행이 지난 11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OK멤버십의 경우 고객 본인의 대출상환 실적을 바탕으로 포인트가 적립돼 해당 포인트를 통한 이자상환이 가능하다. 또한 OK저축은행 배구단 티켓 행사 등 각종 경품 추첨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자격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고객 혜택 제공을 위한 실물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핀테크 전문기업 ‘코나아이’와 손을 잡고 선보인 ‘에큐온 멤버십 카드’는 애큐온 멤버십과 코나카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한도나 실적조건 없이 전국 가맹점에서 결제 즉시 0.2%가 할인된다. 또 스타벅스 30%, 커피빈 20%, GS25 10%, 이마트24 10% 등 제휴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한편 저축은행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한정적인 고객군을 둘러싸고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멤버십의 필요성을 구태여 느끼지 못하던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와 각종 금리 우대 혜택을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인해 기존 고객 유지의 중요성이 확대면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혜택을 담은 멤버십을 통해 기존 고객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이같은 변화는 한정적인 고객군을 둘러싸고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것”이라며 “멤버십 고객의 경우 혜택을 받기 위해 거래를 유지하는 경향이 큰 만큼 앞으로도 시장 경쟁을 통한 고객 혜택 강화 노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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