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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2019-하]미래 기술 경쟁 치열...생존 전쟁 놓인 기업


입력 2019.01.06 06:00 수정 2019.01.10 11:29        이홍석 기자

TV에서 자동차, AI·5G에서 자율주행·모빌리티

다양한 기술·제품 놓고 업체들간 경쟁 심화

TV에서 자동차, AI·5G에서 자율주행·모빌리티
다양한 기술·제품 놓고 업체들간 경쟁 심화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학여울점에서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적용해 압도적인 화질을 구현하는 82인치 8K QLED 'Q900R'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학여울점에서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적용해 압도적인 화질을 구현하는 82인치 8K QLED 'Q900R'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초연결시대의 다양한 기술의 향연장이 될 CES 2019에서는 기술 선점과 시장 주도권을 놓고 기업들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속도 때문에 전시회의 호흡도 예전에 비해서 매우 빨라진 가운데 경쟁에서 한 발만 뒤처져도 생존의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기업들로서는 긴장감이 넘치는 장이다.

IT와 자동차로, 제품에서 기술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행사의 메인 테마이자 꽃인 가전은 그 비중 만큼이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특히 가전 중에서도 가장 핵심인 TV는 고화질·대화면의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한·중·일 아시아 3국의 경쟁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을 전망이다.

핵심이자 메인 테마 TV, 치열해지는 한·중·일 삼국 경쟁

지난해 8K QLED TV 라인업을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90인치대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출시된 65·75·82·85형(인치) 제품 라인업에 90형의 초대형 제품을 추가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해 행사서 첫 선을 보인 마이크로LED TV도 신제품을 공개한다. 지난해에는 기업간(B2B)용 146인치대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했는데 올해 행사에서는 일반소비자(B2C)용 TV를 전격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한다.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시제품을 선보였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출시하는 제품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은 88형 8K OLED TV로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보다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고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를 탑재해 최적의 업스케일링(저해상도 영상을 자동으로 고해상도로 변환) 기술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65인치 초고화질(UHD) 롤러블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65인치 초고화질(UHD) 롤러블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양사의 경쟁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과 '세리프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에 LG전자는 화면의 크기와 비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롤러블 TV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ES 2018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가 전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TV 제품으로 내놓으며 TV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어느새인가 카피의 제왕에서 패스트 팔로워가 된 TCL와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도 신제품을 공개하며 매서운 추격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때 몰락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소니도 몇 년전부터 높은 기술력으로 TV 신제품을 내놓고 있어 한·중·일 3국 기업들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AI·5G, 경쟁 속 협력 통한 시장 확대 및 선점 병행 전략

최근 몇 년사이 대표적인 테마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을 놓고 펼쳐지는 경쟁도 볼거리다. 전시회를 코 앞에 두고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전자·IT기기 1억대를 돌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시장을 놓고 펼쳐지는 업체들간 경쟁인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체 AI 플랫폼인 빅스비와 씽큐를 적극 내세우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마존(알렉사)과 구글(구글 어시스턴트)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며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의 TV와 생활가전 제품에 자사 플랫폼 외에 알렉사와 구글어시스턴트도 적극 탑재하면서 기술과 제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나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첫 전파를 쏘아 올린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 경쟁도 이미 스타트를 끊은 상태다. 이에 이번 행사가 본격적인 5G 시대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이동통신 시장 1·2위 업체가 나란히 행사 기조연설을 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존 도너번 AT&T CEO는 각각 8일과 9일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이들은 내년부터 이뤄진 5G 서비스 계획을 비롯, 5G를 통한 연결성의 강화와 함께 교육과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이를 통한 새로운 기회들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이통 3사에서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전시회에 참석, 언론들과의 접촉을 통해 5G 시대의 변화와 지향점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 티저.ⓒ현대차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 티저.ⓒ현대차
늘어나는 자동차 비중, 뜨거워지는 자율주행·모빌리티 기술 경쟁

또 매년 확대되고 있는 자동차의 비중으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기술을 놓고 펼쳐지는 업체들간 경쟁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걸어 다니는 자동차인 '엘리베이트 컨셉트카'의 축소형 프로토타입이 작동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탑승객의 손짓을 인식해 작동하는 ‘가상공간 터치’ 기술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메르세데스-벤츠도 탑승자의 움직임을 통해 차량의 특정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더 뉴 벤츠 CLA'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BMW는 'BMW 인텔리전트 개인 비서'를 활용한 가상현실 시운전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전시장은 업체들간 기술 경쟁으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초 열리는 CES는 각 기업들은 그 해 기술과 제품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미 수립된 전략과 계획을 수정하는데 활용한다”며 “CES가 각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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