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밸류에이션 정당화 어려워···투자의견 매도”-KTB투자증권

백서원 기자

입력 2019.02.14 08:37  수정 2019.02.14 08:39

KTB투자증권은 14일 넷마블에 대해 “넥슨 인수를 가정해도 밸류에이션 정당화가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는 넥슨 인수 기대감으로 반등했다”면서 “그러나 인수 규모와 현금 유동성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지분율 확보를 위한 자본 조달 가능성과 이로 인한 비용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871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과 기대작 라인업 축소, 자본 조달로 인한 비용 발생은 넥슨과의 시너지 효과를 상쇄한다”며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일부 게임은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13일 “넥슨 인수에 대한 내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으나 자체 현금 및 차입, 재무적 투자자 유치로 인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넷마블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조원 정도다.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이 10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30~50% 지분율 확보를 위해서 약 1~3조원의 추가 차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 시나리오를 가정해 넷마블이 NXC의 실적을 가져올 경우 차입에 따른 이자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 지배주주 순이익단의 증가 요인은 약 세후 1000억원”이라고 말했다. 단순 연결 시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299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이 경우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35.2배. 글로벌 Peer PER 최고점 대비로도 80% 높은 수준”이라며 “기존 가용 현금 소진으로 인한 기회 비용(이자 수익 감소 등)까지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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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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