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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첫 현대차 대표이사로…경영 전면 나선다


입력 2019.02.26 17:18 수정 2019.02.26 17:24        조인영 기자

이사회 전문성, 투명성 강화…주주·기업가치 제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모비스 대표이사에 오르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모비스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이사회의 전문성, 다양성,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이사회 중심의 한층 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달 주총에서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처리와 연계해 주총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모하게 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도 이름을 올린다. 현대모비스는 정몽구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 수석부회장이 핵심 기업인 현대차와 모비스 대표이사로 나섬에 따라, 정의선 체제를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평소 주주, 투자자,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주주권익 보호와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 형성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대표이사 선임 뿐 아니라 이사회의 전문성, 다양성,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이사회 중심의 한층 더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신규 선임, 정의선 수석부회장 및 이원희 사장 재선임 등 사내이사 3인에 대한 선임 안도 내달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로 지난 2015년 현대차에 합류,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사내이사 뿐 아니라 사외이사진도 강화했다.

현대차는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유진 오(50) 전(前)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경제학계 거버넌스 전문가인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현대차는 이사회가 기존 9명(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에서 총 11명(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확대되고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이 합류함에 따라 이사회의 위상과 역량이 한 단계 레벨-업 되는 것은 물론 다양성과 독립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 동안 이사회 중심의 보다 선진화된 의사결정 구조의 확립을 강조해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날 보통주 1주당 기말배당 3000원을 주주총회 목적 사항으로 상정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체 배당금 규모는 우선주까지 더해 총 1조 1000여억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주주가치 제고 일환에 따라 향후 3년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전략 및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 수익성 목표와 자본배분 정책 방향도 적극적으로 주주 및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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