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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정의 '창원 단일화'에 "이제 그만" 직격탄


입력 2019.03.08 10:40 수정 2019.03.08 11:17        정도원 기자

"지금 후보들이 노회찬 무슨 정신을 실천했느냐

선거에서 이기기만을 위한 단일화는 없어져야"

"지금 후보들이 노회찬 무슨 정신을 실천했느냐
선거에서 이기기만을 위한 단일화는 없어져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 가운데)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 3당 간의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시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 3당 간의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선거에서 이기기만을 위한 단일화는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자기네들이 (선거에서) 안될 것 같으니까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것"이라며 "이제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단일화는 없어져야 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3일 치러질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은 이재환 중앙당 부대변인의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정의·민중 3당은 이른바 '촛불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권민호 민주당 예비후보가 지난 4일 3자간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으며, 여영국 정의당 예비후보가 6일 이를 수락할 뜻을 밝혔다. 손석형 민중당 예비후보는 "진보단일화가 우선"이라고 제동을 거는 등 어수선한 전개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정의당은 후보단일화 논의에서 민중당의 주장에 끌려가며, 단일화를 할 때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를 50% 반영하는데 원칙적 동의를 해줬다. 국민대의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후보 결정이 일부 노조 조합원의 투표로 이뤄지는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손 대표는 이를 겨냥해 강도높은 비판을 펼쳤다. 손 대표는 "창원이 제조업의 본산이고 주춧돌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민노총에서 해방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민노총이 경제발전·창원발전에 이바지한 게 뭐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노회찬의 유산'을 이야기하는데, 지금 (단일화를 한다는) 후보들이 노회찬의 무슨 정신을 자기가 몸으로 실천했느냐"며 "선거는 선거대로 치르고 그 다음에 국회에서 협치나 연대를 하도록, 우리나라에서 단일화라고 하는 그 자체가 없어져야겠다"고 지적했다.

전날 경남 창원에 하루종일 머물며 성주사 초하루법회, 삼학사 초하루불공 등의 일정을 소화한 손 대표는 보궐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며 이재환 예비후보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다며, 의외의 성과를 자신했다.

손 대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선거가 있다는 것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었는데, 조금씩 (선거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이제 '손학규가 여기에 상주한다'는 것이 알려지고,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가 '젊은 사람이 아주 열심히 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조금씩 올라간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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