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지명 알고도 서울시장 경선 뛴 것"
"장관 지명 알고도 경선 후보로 발표했다면
민주당도 '서울시민 우롱'한 것…해명해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난 2023년 4월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現 대통령(왼쪽)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DB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단 사실을 지적하며 "이번 인사는 청와대가 서울시장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선거개입 의혹을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며 "박 의원은 이미 민주당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시장 선거를 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장 오늘 오전 민주당은 박홍근 지명자를 포함한 서울시장 경선 후보 6인을 발표했다"며 "박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서울시는 공모한 후보 전원을 경선 후보자로 확정했다"며 박 의원을 포함한 6인이 경선에 돌입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박 의원과 함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설 예비후보는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이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에는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지명 발표 2주~1달 전에는 후보자에게 인사 추진 사실이 통보된다"며 "그런데도 박 의원이 본인이 장관직에 지명될 것을 알고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계속 뛰었단 것은 서울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또 "오늘 장관 지명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도 박 의원은 본인의 서울시장직 출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이는 서울 지역구의 4선 중진 의원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 역시 박 의원의 장관지명 사실을 알고도 경선후보자로 발표했다면 서울시민을 우롱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청와대는 서울시장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선거개입 의혹을 자초했다. 명백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직전 지명자였던 이혜훈 전 의원 역시 본인이 장관직에 지명될 것을 알고도 당협위원장직과 당적을 정리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며 "박홍근 지명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에 앞서, 서울시민들 앞에서 자신의 거취를 놓고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오늘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경선 후보 6인에 포함됐다"며 "후보자 발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건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해 후보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여당 4선 중진이자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박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에 임명한 것은 재정건전성을 포기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재명 정권의 확장 재정과 대규모 국책 사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여당의 핵심 인사를 '나라 곳간 지킴이'에 임명한 건 국가 재정을 정치적 포퓰리즘에 무한 노출시킬 우려가 크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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