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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코액터스 “올해 말까지 청각 장애 택시기사 100명 채용”


입력 2019.03.14 11:37 수정 2019.03.14 14:00        이호연 기자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증대 박차

“택시-카풀 합의, 첫 단계 의미 있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왼쪽)와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이 1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청각장애 택시기사를 위한 티맵택시 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SKT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증대 박차
“택시-카풀 합의, 첫 단계 의미 있다”


SK텔레콤이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청각 장애인 택시 기사 지원 사업에 나선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청각 장애 택시 기사 100명을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택시 법인 회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각 장애인 택시 기사 지원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청각장애 택시기사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코액터스는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SK에너지와도 관련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SK에너지는 청각장애 택시 기사를 고용하는 법인에 할인혜택을 주는 등의 방안등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액터스의 ‘고요한 택시’를 운행중인 청각 장애인 기사를 대상으로 티맵 택시 앱 활용을 위한 교육을 진행중이다. 택시 기사가 원활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기존 ‘티맵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강화한 것이다.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전달을 위한 메시징 기능을 통해 고객과 기사간의 소통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재 서울, 남양주, 경주에서 12명의 ‘고요한 택시’ 기사가 실제 운행을 하고 있다. 40여명의 청각 장애인 택시 기사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며, 4월까지 50여명의 고요한 택시 기사가 도로를 활보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100명까지 고요한 택시 기사 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법인 택시 회사 등과도 논의중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은 “고요한 택시 기사는 현재 12분이고, SK텔레콤의 티맵 택시는 18만명으로 경제적 효과를 따지면 범용 서비스에 집중하는게 상식적”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단순한 12명이라는 숫자보다 그 뒤에 있는 30만명의 청각장애인에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법인 택시의 40%가 기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양측 모두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승객들의 반응도 좋다. 여지영 유닛장은 “안전사고율에서도 비장애인은 0.87%, 청각장애인은 0.01%로 오히려 청각장애인 기사 분들이 안전운전 사고를 하시고 있다”며 “조용히 목적지까지 이동하고자 하는 승객들에게 만족도가 항당히 높다”고 귀띔했다.

여 유닛장은 “티맵 택시가 코액터스와 같은 파트너가 있으면 경제적 가치, 사회적 가치를 더 빨리 이룰 수 있다고 본다”며 “진정성 있는 혁신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 유닛장은 택시업계와 카카오 카풀의 사회적 대타협에 대해 “사회적 합의라는 첫 단계라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참여를 하지 않아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앞으로 논의가 돼야 할 많은 것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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