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롯데 ON' 한 달…고객 60%·매출 30% ↑

"2023년까지 20조 달성 목표"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지난달 1일 론칭한 '롯데 ON' 서비스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2023년 거래액 20조, 국내 e커머스 1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을 향후 유통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2020년까지 온라인 거래액 10조, 2023년까지 20조를 달성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 작업의 첫 단계인 '롯데ON' 론칭 이후 한달 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일 평균 방문고객(트래픽)도 400만명에 육박해 전년 대비 60% 넘게 신장했고, 론칭 당일인 4월 1일에는 방문객이 560만명 이상이 몰렸다.

'롯데ON'은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등 롯데 유통 7개사의 온라인몰을 로그인 한 번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고, 통합 검색 및 추천 기능이 더해진 서비스다.

론칭을 기념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진행한 '롯데ON, 반값ON' 행사에서 롯데하이마트의 '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어' 150대는 행사 시작 58초 만에 매진됐고, 롯데백화점의 '에스티로더 갈색병'은 200개 한정 수량이 행사 시작 2분 만에 완판됐다.

롯데홈쇼핑의 '필립스 고퓨어 차량용 공기청정기' 역시 200개가 10분만에 매진됐다.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는 '롯데 ON', '반값 ON' 등의 검색어가 장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노출되는 등 고객 관심이 높았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일반적인 온라인 기반의 e커머스는 온라인상에서만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펼친다"며 "롯데는 국내의 1만 1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도 함께 e커머스로 흡수시킬 수 있는 옴니채널 기반을 구축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오는 2020년 상반기 '롯데 ON 앱'(App)도 오픈 예정이다. 롯데 유통 7개사의 모든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3900만 명의 국내 최대 롯데멤버스 회원과 1만10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 2000만 개에 육박하는 상품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O4O(온오프라인 융합) 채널 구축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ON'은 향후 차별화된 AI(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차별화된 구매방식으로 떠오르는 보이스(Voice) 커머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매성향 분석기술과 상품 빅데이터를 접목시킨 AI 쇼핑 어드바이저 '샬롯'(Chalotte)을 통해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김경호 롯데 e커머스 대표는 "'롯데 ON'은 7개 계열사의 협력과 시너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내년에는 '롯데 ON'과 더불어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1만 1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상품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