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분식회계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압수수색

검찰이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이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7일 삼성바이오 공장 바닥 마루를 뜯어 회사 서버와 직원들의 노트북 등을 확보하고, 숨기는 작업을 주도한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같은 증거인멸이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해 삼성바이오가 숨긴 자료를 확보하고, 이 자료를 숨긴 보안 실무 책임자 A씨에 대해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이날 확보한 노트북은 수십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도 여러 개 있었는데 이 중 일부는 훼손된 흔적이 있었다.

A씨 등은 지난해 검찰 수사가 예고되자 공장의 마루 바닥을 뜯어낸 후 아래 전기 배선과의 사이 공간에 서버와 노트북들을 숨기고 다시 마루 공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근 삼성바이오 직원들을 조사하며 이같은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A씨를 지난 5일 체포한 바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지시를 받아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을 주도한 사람이 분식회계에도 책임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그룹 윗선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