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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불똥?…2기 신도시 잇따른 분양 참패


입력 2019.06.03 06:00 수정 2019.06.03 05:58        원나래 기자

양주·검단, 청약 대거 미달…과천·성남, 1순위 마감

양주·검단, 청약 대거 미달…과천·성남, 1순위 마감

검단신도시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이후 첫 분양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정부의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주변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최근 양주, 검단 등 2기 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연달아 흥행에 참패했다. 반면 서울의 준(準)강남 지역이라 불리는 과천, 성남 등에는 청약 수요가 계속 몰려들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검단신도시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이후 첫 분양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검단신도시 파라곤 1차는 1순위에서 874가구 모집 결과, 단 65건만이 접수되며 평균 청약경쟁률이 0.07대 1로 대거 미달됐다. 2순위에서도 추가로 199명 신청에 그치면서 무려 610가구의 남은 물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같은 날 1순위 당해·기타지역 청약을 받은 양주 옥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도 총 1408가구 중 284가구가 미분양되며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84㎡A형과 84㎡B형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이와 다르게 GS건설이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는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676가구 모집에 518명이 지원하며 평균 경쟁률이 0.76대 1을 기록했지만, 1순위 기타지역 청약으로 총 7781명이 접수되며 1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경기도 성남시 중앙동 중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은 225가구 모집에 1959명이 신청해 평균 8.71대 1을 기록했다. 성남 구도심에서 분양을 진행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702가구 모집에 6016명이 몰리며 평균 8.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상반된 상황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2기 신도시가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상태에서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수도권 외곽 분양 시장의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3기 신도시보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검단과 옥정 등의 2기 신도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한 분양 관계자는 “과천은 청약통장이 적어 당해 지역에서 미달되는 경우가 있으나, 기타 지역에서 청약 수요가 대부분 채워지고 있다”며 “같은 2기 신도시여도 과천, 성남 등은 강남 지역과 가까운 이점이 있어 검단, 옥정 등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검단 신도시에는 5000여가구가 추가 공급되는데다, 서울과 입지적으로 가까운 인천 계양과 부천 창릉신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옥정 역시 남양주 왕숙신도시로 수요자가 이동할 확률이 높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도시 입지와 성격에 따라 청약 시장이 달리 움직일 수 있다”며 “현재 신도시의 경우 서울에서 반경으로 거리가 있겠지만, 서울 외곽에서는 몇 미터밖에 되지 않는 곳도 있어 충분히 외곽 지역에서의 수요 유입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부천 창릉, 고양 삼송·원흥 지구 등은 이미 서울 인구, 혹은 서북부 쪽에 합리적인 주택 구입가를 원하는 수요들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인한 공급과잉과 기존 2기 신도시 사람들이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분양의 어려움 등은 계속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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