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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볼넷 와르르’ 류현진보다 못났던 LG 0.2이닝


입력 2019.06.17 06:51 수정 2019.06.17 11: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두산전 2회에만 8사사구 불명예 타이 기록

LG 선발 임찬규는 프로답지 않은 제구력으로 조기 강판됐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사사구로 자멸했다.

LG는 1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3-5 무기력 패했다. 이로써 LG는 이번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주말 3연전을 마쳤다.

결과보다 힘 빠지게 만든 부분은 과정이었다. LG는 이날 2회에만 8사사구(6볼넷, 2사구)라는 KBO 역대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프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최악의 제구였다. LG 선발 임찬규는 2회 시작과 동시에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는 공들이 대부분이라 제구가 전혀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후 오재일에게 또 볼넷, 박세혁에게는 초구부터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급기야 김재호에게는 6구째 영점 잡히지 않은 공이 뒤로 빠지며 폭투로 첫 실점을 했다.

결국 더그아웃에서는 투수 교체를 지시했고 좌완 임지섭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임지섭 투입도 긴급 처방이 되지 못했다.

임지섭은 류지혁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에게 볼넷, 2사 후 김재환에게 사구, 박건우에게 또 볼넷으로 실점이 불어났다.

두산은 이날 안타 하나 없이 타순이 한 바퀴 돌았고, 5점을 뽑아내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LG 투수들의 자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LG 투수 2명(임찬규, 임지섭)이 0.2이닝 동안 기록한 볼넷은 6개. 이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서 활약 중인 류현진의 시즌 기록에도 미치지 못한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86이닝동안 단 5볼넷만 내줬는데, LG는 단 0.2이닝 만에 6볼넷을 허용하며 프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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