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 주가 변동성 확대…주택 매매가 내림세
경제지표 부진·무역분쟁 심화에 증시 대폭 하락
정부 대책에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내림세 전환
경제지표 부진·무역분쟁 심화에 증시 대폭 하락
정부 대책에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내림세 전환
장기시장금리가 올해 들어 대체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격은 정부 대책 등의 영향에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국내 채권시장의 장기시장금리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 유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우량·비우량 등급 모두 상당 폭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주가는 주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분쟁 전개 양상에 따라 등락하다가 지난 달 이후 국내 경제지표 부진과 무역분쟁 심화 우려 등으로 대폭 하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월 말 기준 10.58배로 장기평균(2001년 이후 9.21배)를 상회하고 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2배로 장기평균(1.09배)를 밑돌고 있다는 해석이다.
PER은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또 PBR은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PER은 기업의 수익성과 주가를 연계해 평가하는데 반해, PBR은 기업의 재무상태 면에서 주가를 판단하는 지표다.
보고서는 "국내 주식시장의 PER과 PBR은 선진국은 물론 주요 신흥 시장국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수도권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정부 대책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내림세로 전환됐으며, 지방은 지역경기가 부진한 울산과 경남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택매매거래량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감소했다. 전월세가격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보고서는 "시장 안정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했고, 전월세가격도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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