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나섰지만’ 우루과이, 일본에 설욕 실패
우루과이가 일본을 상대로 난타전 끝에 무승부에 그치며 지난해 아시아 원정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21일 오전 8시(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아레나 두 그레미우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일본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1승 1무로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칠레(1승)를 따돌리고 C조 1위로 올라섰다.
우승후보 우루과이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챙긴 일본은 조 3위로 올라서며 에콰도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일본 원정서 무려 4골을 내주는 등 3-4로 패한 우루과이는 당시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공수의 핵심 루이스 수아레스와 호세 히메네스를 모두 투입하며 설욕에 나섰다.
경기가 남미 지역인 브라질서 펼쳐진 관계로 마치 홈경기와 다름 없는 분위기 속에서 우루과이는 초반부터 일본을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오히려 선제골은 일본의 몫이었다. 일본은 전반 25분 시바사키의 패스를 이어받은 미요시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강슛으로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도 공격의 쌍두마차 카바니와 수아레스를 앞세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카바니가 슈팅 과정에서 일본 수비수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수아레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도 난타전 양상이 벌어졌다.
일본이 후반 13분 미요시가 무슬레라 골키퍼가 쳐낸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앞서 나가자 우루과이는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동점을 이뤘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우루과이는 경기 막판을 주도했다. 그러나 후반 34분 수아레스의 감각적인 헤더가 골대에 맞는 등 좀처럼 득점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경기는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이 적용되며 전광판 시계가 멈추고도 6분이 더 진행됐지만 결국 양 팀은 승점 1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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