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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투자한 KIA…이우성 기대치 나지완?


입력 2019.07.06 17:54 수정 2019.07.07 13: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즉시전력감 이명기 내주고 거포 유망주 이우성 영입

20홈런 이상 가능한 나지완급 타자로 성장하길 기대

KIA는 즉시전력 이명기를 내주고 '거포 유망주' 이우성을 데려왔다.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6일, 즉시 전력감 이명기(32)를 내주고 거포 유망주 이우성(25)을 NC로부터 데려왔다.

이름값과 현재 기량만 놓고 보면 NC의 완승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명기는 프로 통산 10시즌 동안 6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23홈런, 224타점, 399득점을 기록 중인 ‘1군급’ 외야수이기 때문이다.

반면, 2013년 두산에 입단한 이우성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군 복무 후 지난해 NC로 트레이드됐다. 프로 4년간 103경기서 타율 0.235 7홈런 36타점 기록이 전부다.

현재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NC는 상황이 급하다. kt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핵심 외야수인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져 공백을 메울 대안이 없었다. 30대 나이에 접어든 이명기의 나이가 아쉽지만 경험이 많고 투지가 남다른 선수라 NC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전망이다.

트레이드의 승패는 KIA가 이우성을 얼마나 잘 성장시키는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멘탈리티’가 특히나 중요한 야구에서 선수와 팀 간의 궁합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여기에 선수 본인에게 알맞은 코치를 만난다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는 사례도 상당했다.

KIA의 현 상황은 이우성이 성장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본격적인 리빌딩에 접어든 KIA는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1군서 빠르게 적응 중인 이창진과 박찬호가 대표적이다.

이우성이 나지완급 타자로만 성장해도 대성공이다. ⓒ KIA 타이거즈

조계현 단장은 트레이드 이유에 대해 ‘우타 거포 유망주’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KIA는 장타를 날려줄 우타자들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동안 팀을 지탱했던 이범호는 은퇴하며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지완은 올 시즌 하락세가 유독 심하다.

따라서 이우성이 나지완급의 타자로만 성장해도 KIA 입장에서는 성공작이 될 트레이드다. 대졸 선수였던 나지완은 2008년 팀에 입단했고 이듬해 23홈런을 때리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갖고 있는 잠재력만 놓고 봤을 때 선구안 부분에서는 나지완에 크게 못 미치지만 파워툴 만큼은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타자가 이우성이다.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듯 박흥식 감독대행은 트레이드 당일 이우성을 6번 중견수로 선발 기용했다. 미래에 과감하게 투자한 KIA의 선택이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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