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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멜라 맹활약’ 손흥민 입지에 영향 미칠까


입력 2019.08.02 00:08 수정 2019.08.01 22: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우디컵 맹활약으로 기존 자원들 위협

시즌 초반 결장과 월드컵 예선 출전이 변수

아우디컵을 통해 확고한 팀 내 입지를 재확인한 손흥민과 위협적인 경쟁자로 떠오른 라멜라. ⓒ 게티이미지

프리시즌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릭 라멜라(토트넘)가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라멜라는 지난 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아우디컵'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에서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라멜라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능력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킬패스 능력까지 더해지며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레알전에서 그는 팀 내 최고 평점 8점을 받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는 전반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환골탈태한 라멜라가 기존 토트넘의 2선 자원들을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손흥민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아우디컵을 통해 확고한 팀 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케인과 함께 유이하게 가장 많은 시간(6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뮌헨을 상대로 그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여기에 중원 사령관 에릭센까지 전력의 핵심 3인방이 동시에 그라운드에 투입되며 변함없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모습이었다.

라멜라(사진 맨 왼쪽)는 아우디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 게티이미지

변수는 징계로 인한 리그 초반 불가피한 결장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37라운드 본머스 원정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종전인 에버턴과의 경기부터 적용된 징계로 다가오는 시즌에는 리그 2라운드까지 나설 수 없다.

손흥민이 나설 수 없다면 빈자리를 메울 대안이 필요한데 현재 분위기로는 라멜라가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인다.

물론 3시즌 연속 20골 가까이를 기록한 손흥민이 주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하지만 손흥민이 없는 사이 라멜라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징계가 풀려 오는 2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3라운드부터 뛸 수 있다 하더라도 곧바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장거리 비행에 나서야 돼 팀에 복귀했을 때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간 보여준 걸 감안하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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