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보는데’ 눈살 찌푸린 박동원 퇴장
스트라이크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심판에 욕설 뒤 정수기 걷어차
박동원(29·키움 히어로즈)이 심판의 볼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박동원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 5회 초 1사 만루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상황서 상대 우완 임찬규의 공을 지켜봤다가 루킹 삼진을 당했다.
박동원은 '볼'을 확신한 듯 보였지만 주심의 생각은 달랐다.
문제의 상황은 이후 발생했다.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 당한 박동원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항의 의사를 표시했다.
이를 확인한 윤태수 주심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박동원은 올 시즌 14번째로 퇴장 명령을 받은 선수가 됐다.
이후 장정석 키움 감독이 급히 달려 나와 사태를 수습하고자 했지만, 이미 퇴장 명령인 내려진 뒤였다.
박동원의 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박동원은 정수기를 발로 걷어차며 계속해서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박동원의 볼 판정은 충분히 억울할만했다. 하지만 수많은 눈이 지켜본 가운데 박동원의 거친 행동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의 욕설과 정수기를 걷어차는 과격한 행위는 중계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비춰졌다. 아이와 함께 이날 중계를 지켜본 부모에게는 민망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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