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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반대' 시위대 홍콩국제공항 점령…여객기 운항 전면 중단


입력 2019.08.12 19:53 수정 2019.08.12 19:58        스팟뉴스팀

홍콩국제공항이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을 점령하자 '셧다운(일시 폐쇄)' 조치로 맞대응한 것이다.

수천 편의 항공기가 드나드는 아시아의 항공교통 허브이자 세계 비즈니스 중심지인 홍콩의 하늘길이 막히는 일까지 벌어짐에 따라 홍콩 시위 사태는 한층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천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로 몰려들어 연좌시위에 나서자 공항 측은 성명을 내고 "출발 편 여객기의 체크인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체크인 수속이 끝난 출발편, 이미 홍콩으로 향하고 있는 도착편 여객기를 제외한 모든 당일 여객기 노선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위대가 지난 9일부터 사흘 연속 공항에서 집회를 열긴 했으나, 이날 시위는 예정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침사추이 지역의 송환법 반대 시위 과정에서 한 여성 참가자가 경찰이 발사한 '빈백건(bean bag gun·콩주머니총)' 탄환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항의의 뜻을 표출하면서 나흘 연속 반정부 시위를 이어 간 것이다.

시위대의 도보 이동 등으로 홍콩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도로가 막히면서 공항 인근 교통도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중국 정부는 갑작스런 공항 폐쇄와 관련, 일부 폭력 시위를 향해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하면서 시위대에 분노를 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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