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lm] 왜 영화 제목이 ‘양자물리학’일까
대한민국 썩은 권력에 맞서는 범죄오락극
'버닝썬' 닮은꼴로 주목…관객 평가 이목
대한민국 썩은 권력에 맞서는 범죄오락극
'버닝썬' 닮은꼴로 주목…관객 평가 이목
분명한 건 과학영화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성태 감독 역시 '양자물리학'의 철학적인 해석을 차용했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일단 ‘양자물리학’은 기존의 범죄오락극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그러나 독특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분명한 메시지가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세를 몰아 독특한 설정의 통쾌한 범죄오락극이라는 점에서 9월 추석 극장가의 복병작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이성태 감독은 "세상은 고정되게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생각에 따라서 얼마든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양자물리학의 철학적인 해석을 차용했다"고 언급했다.
'양자물리학'은 정의로운 클럽 사장 이찬우(박해수 분)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을 모아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 맞서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
앞서 실제로 클럽 버닝썬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일각에서는 버닝썬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그것이 영화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진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다.
영화 ‘양자물리학’은 이 감독이 이미 2016년 각본을 썼고, 그 뒤에 촬영됐다. 영화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버닝썬 사건이 터졌고, 그와의 연결성에 대한 적지 않은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이성태 감독은 “신기하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했다"면서 ”그 부분을 다루는 영화는 아니다. 클럽에서 마약한다는 설정이 비현실적인 설정이 아닌가 해서 고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양자물리학’은 배우 박해수가 전면에 나선 작품이다. 극중 '유흥계 화타'로 불리는 이찬우 역할을 맡아 우연히 유명 연예인의 마약파티 사건을 알게 되면서 썩어빠진 권력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특히 기존의 묵직한 이미지를 뒤로하고 이른 바 ‘이빨 액션’으로 익살스러운 변신을 꾀한다. 그는 “‘구강 액션’과는 또 다른 지점”이라면서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빨로 그 세계로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망해가는 업소들을 신념들로 심폐소생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해 그의 파격 변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감독 역시 “이찬우라는 인물은 관객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면서 캐릭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수를 비롯해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 역시 기대되는 이유다.
서예지는 명석한 두뇌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정재계를 아우르는 황금인맥을 구축한 최고의 매니저 성은영 역을, 김상호는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 청렴경찰 박기헌 역을 맡았다. 김응수는 강남 일대 큰손인 조폭 정갑택 역으로 출연한다. 이창훈은 야망에 불타는 검사 양윤식으로 변신했다.
이성태 감독은 "이 모든 캐스팅을 완성했을 땐 파동과 에너지들이 만나서 거대한 에너지장이 형성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대만족을 표했다.
이 감독은 “세상은 무언가 고정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생각 또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주인공은 순수 과학인 양자물리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신념을 모토로 가지면서 긍정적 에너지로 실제 변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양자물리학'은 최근 연예계 이슈가 되고 있는 특정 사건이나 배경을 다룬 것이 아닌,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와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메시지가 핵심인 영화인 셈이다.
과연 관객들은 어떠한 평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월 1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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