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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송대현 LG전자 사장 “2023년 유럽 빌트인 시장 선두권 도약”


입력 2019.09.09 10:00 수정 2019.09.09 10:15        베를린(독일)=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시간·비용 많이 투입되는 사업...3년 정도 돼야 톱티어 가능

유럽 시장 성장세...차별화 기술로 규제 극복해 성장 지속

시간·비용 많이 투입되는 사업...3년 정도 돼야 톱티어 가능
유럽 시장 성장세...차별화 기술로 규제 극복해 성장 지속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가운데)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창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전무), 송 사장, 류혜정 H&A스마트홈사업담당 전무.ⓒLG전자

LG전자가 오는 2023년까지 유럽 빌트인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현지 업체들과의 협업 강화와 함께 디자인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공간 가전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은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메쎄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송 사장은 “빌트인은 소비재로 사는게 아니라 집을 설계해 리모델링하고 설치해야 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업”이라면서도 “오는 2023년까지 3년 정도는 돼야 톱티어(선두그룹)에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투자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출금액만큼 투자를 해야 할 정도여서 돈을 들여서 내부 구축과 유통망 정비, 설치와 교육 관련 조직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가전 시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빌트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세계 빌트인 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그러나 고객들의 현지 가전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극복해야 하고 현지 가구·인테리어 업체 등과의 제휴도 필수적이어서 시장 공략이 만만치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송 사장은 이에 그동안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에 이어 현지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톱클래스 가구업체들과 협업해 부스를 내고 있고 내년 초에 오픈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빌트인을 포함한 유럽 시장의 성장성에도 주목했다. 지난해에도 많이 성장했고 올해도 거의 20%에 육박하는 18~19%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H&A사업본부의 유럽지역 매출은 69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7% 증가했다.

다만 에너지효율에 민감하고 규제도 강해 잘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냉장고에 우리만 갖고 있는 고효율 콤프레서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낮추고 세탁기도 인공지능(AI) 다이렉트모터(DD)로 물 사용량을 최소화 하는 등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기술들을 적용했고 그러한 부분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IoT 등 융합 기술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우리와 같은 종합가전 업체가 전통적인 유럽업체보다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아직도 갈길은 멀지만 조금 더 투자를 하고 이때 가속 페달 밟아서 다른 지역 못지않게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마지막으로 가전 시장에서 ‘공간 가전’이라는 새로운 화두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제품 개발 시 공간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면 소비자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AI 전시존인 ‘LG 씽큐 홈(LG ThinQ Home)’을 선보이고 이곳에서 ‘그레이트 리빙·키친’, ‘홈오피스·시네마’, ‘스타일링룸·세탁라운지’ 등 실제 생활공간에서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 솔루션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거실·주방·침실 등 집안의 모든 영역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가치를 더해주는 새로운 공간 가전 솔루션을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크게 이슈가 된 건조기 콘덴서 먼지논란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송 사장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의 권장사항이 있었고 거기에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소비자들의 불편을 끼친 부분을 감동으로 돌리기 위해서 후속작을 내놔야겠다는 측면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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