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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8K TV 논쟁 가열...싸움 확전되나


입력 2019.09.16 14:46 수정 2019.09.18 15:52        이홍석 기자

LG, 17일 '8K 및 올레드 기술 설명회'로 공세 지속

삼성, 적극적인 대응 자제 속 공세 모드 전환 주목

LG, 17일 '8K 및 올레드 기술 설명회'로 공세 지속
삼성, 적극적인 대응 자제 속 공세 모드 전환 주목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 전시회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55형부터 98형까지 'QLED 8K' TV 풀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간 8K(해상도 7680x4320) TV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비교전시를 통해 삼성전자 QLED TV가 진정한 8K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촉발된 싸움이 확전될지 주목된다.

LG전자는 17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8K 및 올레드 기술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언론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IFA 전시회때 밝혔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기술 설명과 질의응답, 제품 설명 및 체험 등으로 이뤄지는 이번 행사에는 남호준 홈엔터테인먼트(HE)연구소장(전무)와 이정석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가 참석한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서 전시부스 내에 자사의 8K 나노셀 TV를 삼성전자 8K QLED TV와 비교해 전시하고 기술설명회(테크브리핑)에서는 화질선명도(CM)가 12%로 국제 기준에 크게 못 미치지 못하는 삼성 TV는 8K가 아닌 4K라고 강조했다.

또 이에 맞춰 '앞글자가 다른 LED TV도 백라이트가 필요한 LED TV'라는 광고 문구를 넣은 TV 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액정표시장치(LCD) TV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제품임을 강조한 것으로 OLED가 QLED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제품임을 강조한 것이다.

결국 QLED는 OLED는 물론, 자사의 LCD TV 나노셀에도 품질이 못 미친다는 점을 분명히하기 위한 양면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의 이러한 공세에 대해 삼성전자는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 LG전자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제품을 비교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언제라도 적극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기간 LG전자의 OLED TV를 겨냥하듯 '번인(burn-in) 걱정 없이'라는 광고 문구를 넣은 것도 이러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번인(burn-in·번짐)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유기물을 소재로 한 OLED TV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주장해 왔다. 삼성전자는 과거 지난 2017년 유튜브에 'QLED 대 OLED, 12시간 화면 잔상 테스트'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LG전자의 OLED TV 내구성을 지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17일 LG전자의 기술 설명회가 양사의 8K TV 전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8K가 TV 기술에서 상징성이 큰 만큼 기술 주도권을 놓치게 될 경우 타격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점점 증가하는 비중이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할때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칠수 없는 상황으로 8K TV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년전 당시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제품이 화질이 떨어져 진정한 4K(해상도 3840x2160)가 아니라고 했던 때와 공수가 완전히 바뀐 상황"이라며 "앞으로 LG전자가 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자사 전시부스에서 나노셀 8K TV와 경쟁사 제품을 비교한 전시물.ⓒ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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