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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韓 수출에 반드시 부정적 요인 아냐"


입력 2019.09.24 12:00 수정 2019.09.24 09:14        부광우 기자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반드시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연합뉴스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반드시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안화 약세가 중국과의 보완성이 높은 품목의 수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수출품의 품질이 우수할수록 부정적 영향이 축소된다는 설명이다.

24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BOK경제연구 '중국 위안화 환율 변동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수출품 품질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보면 수출품목의 경쟁관계에 따라 위안화 환율 변동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위안화 약세 시 제 3국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합도가 높은 품목일수록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는 반면, 보완관계에 있는 품목의 수출은 오히려 증가하며 보완성이 높을수록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보완성이 높은 수출품목의 경우 위안화 약세로 인한 중국제품의 수출가격 하락이 우리나라 수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중국 수출품의 품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품질이 우수할 경우 위안화 약세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 감소폭은 축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질이 높은 수출품의 경우 가격탄력성이 낮아 위안화 약세에 따른 수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지만, 중국의 수출품질이 수입국의 기대 품질수준을 상회할 경우 위안화 약세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폭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음지현 부연구위원은 "위안화 약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수출품과 보완관계에 있는 수출품의 비중을 제고하는 한편, 수출품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품질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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