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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복서' 엄태구의 재발견…新캐릭터 경신할까


입력 2019.10.08 09:06 수정 2019.10.08 09:08        김명신 기자
영화 '판소리 복서'가 개봉을 앞두고 남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만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가이드를 전격 공개한다. ⓒ CGV아트하우스 영화 '판소리 복서'가 개봉을 앞두고 남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만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가이드를 전격 공개한다. ⓒ CGV아트하우스

영화 '판소리 복서'가 개봉을 앞두고 남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만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가이드를 전격 공개한다.

'판소리 복서'는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가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 ‘민지’(이혜리)를 만나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해 생애 가장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신박한 코믹 휴먼 드라마.

매력적인 비주얼과 독보적인 보이스, 그리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엄태구가 ‘병구’ 역으로 생애 첫 코믹 연기를 맡았다.

‘판소리 복싱’을 할 때만큼은 진지하고 열정 넘치는 프로 복서의 모습이지만 어리숙하고 엉뚱한 모습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포인트.

사실 ‘병구’가 이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펀치드렁크’라는 병 때문이다. ‘펀치드렁크’란 뇌에 많은 손상을 입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뇌세포손상증으로 복싱선수들이 많이 앓는 증상 중 하나.

기억상실, 인식장애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병구’의 갑작스럽고 다소 엉뚱해 보이는 행동은 이에 기반한다. ‘판소리 복싱’과 ‘펀치드렁크’까지 진지하게 접근하며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 엄태구의 인생 캐릭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판소리 복서'의 숨겨진 히든카드는 바로 OST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OST의 정체는 판소리 수궁가를 모티브로 장영규 음악감독이 작곡하고 정혁기 감독이 작사, 젊은 소리꾼으로 유명한 안이호와 권송희의 가창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판소리 OST인 것. 이름만 들었을 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구성진 가락과 곱씹을수록 귀를 맴도는 가사는 극의 재미를 더하며 관객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판소리 복서'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판소리 복싱’은 우리나라 고유의 장단과 복싱 스텝을 연결시킨 극중 ‘병구’의 필살기로,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신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휘모리 장단에 맞춰 스텝을 밟고 팔을 휘두르는 등 ‘판소리 복싱’은 단순히 힘과 기술로 승부하는 복싱의 에너지를 뛰어넘어 흥과 한을 녹여낸 동작들로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다.

단편부터 주목 받은 '뎀프시롤:참회록'의 장편 버전으로 정혁기 감독 특유의 위트와 개성이 돋보이는 '판소리 복서'는 배우들의 신박한 애드립까지 더해져 최강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캐릭터에 완전 빙의해 엉뚱한 매력을 뽐내는 엄태구의 애드립이 눈길을 끈다. 복싱하는 ‘병구’와 장구치는 ‘민지’는 늘 꽁냥거리면서도 ‘민지’가 “코치님 좀 이상해요”라며 솔직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는데, 늘 쑥스러움을 타던 ‘병구’가 자신이 양조위를 닮았다며 ‘민지’에게 자랑하는 부분 또한 엄태구의 순간적인 애드립으로 두 사람의 코믹 케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는 후문이다.

개봉 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혼돈 방지 관람 가이드로 기대감을 더하는 신박한 코믹 휴먼 드라마 '판소리 복서'는 오는 9일 개봉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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