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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환매 1조 올스톱 위기…판매 은행 긴장


입력 2019.10.12 06:00 수정 2019.10.12 13:26        박유진 기자

라임운용 무역금융펀드 2600억 환매 중단 검토

내년 만기 도래 포함 1조3500억 부실 폭탄 남아

라임운용 무역금융펀드 2600억 환매 중단 검토
내년 만기 도래 포함 1조3500억 부실 폭탄 남아


국내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사모펀드 상품 환매 중단을 결정하면서 투자자 수천 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라임자산운용 국내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사모펀드 상품 환매 중단을 결정하면서 투자자 수천 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라임자산운용


유동성 위기로 62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했던 라임자산운용(라임운용)이 추가로 2600억원의 환매 중단을 검토하면서 판매사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환매 중단액 6200억원 중 1700억원을 보유했는데 이번에 연기를 검토하는 모펀드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2400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오는 14일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판매한 2630억원 규모의 해외 무역금융 펀드 환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펀드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폐쇄형 펀드다. 라임 측은 환매가 몰릴 경우 투자 자산을 헐값에 처분해야하기 때문에 손실 축소 차원에서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추가로 환매 중단이 이어지면 그 규모는 1조원까지 육박하게 돼 판매사들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환매 중단액이 가장 많은 우리은행의 경우 이번 무역금융 모펀드 판매 규모 2630억원 중 700억원을 보유 중이다.

라임의 유동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향후 환매가 연기될 수 있는 금액은 1조3500억원에 육박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판매사들은 관련 펀드를 판매 중단하고 라임 측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판매사 한 관계자는 "이미 중단한 6200억원 외에 내년 만기 도래 건까지 합치면 1조3538억원의 판매잔액이 남아 있다"며 "현재로선 라임의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기만을 바라는 상황으로 추가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사모채권을 주로 편입한 모펀드 `플루토 FI D-1호`, 메자닌을 주로 편입한 모펀드 `테티스 2호`에 재간접 투자된 펀드의 환매를 중단했다. 이어 11일에는 '무억금융' 모펀드의 추가 환매 연기 검토 사실을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라임운용 측은 오는 14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소재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원종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펀드 중단 조치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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