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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더블로 가!’ 장정석식 맞춤형 변칙 운용


입력 2019.10.22 13:47 수정 2019.10.22 14: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두산 타선 올 시즌 좌완 투수 상대로 유독 약해

요키시 카드 통한다면 2차전 이승호 등판 유력

1차전서 요키시가 호투한다면 이승호가 2차전에 깜짝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뉴시스 1차전서 요키시가 호투한다면 이승호가 2차전에 깜짝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뉴시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의 한국시리즈 키워드는 역시나 좌완 투수의 활용이다.

키움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원정 1차전을 벌인다. 양 팀 사령탑의 발표에 따라 두산은 린드블럼, 키움은 요키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요키시의 1차전 등판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변칙 운용이다. 키움의 올 시즌 1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브리검.

브리검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는 물론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한 바 있다.

키움이 플레이오프를 3전 전승으로 따내며 투수들의 충분한 휴식기가 주어졌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등판 순서대로 브리검이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장 감독의 선택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와 4일 휴식을 취한 요키시였던 것. 이는 데이터를 중시하는 그의 야구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장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1차전 요키시 카드를 꺼내든 뒤 “상대 전적에서 월등해 선택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장 감독은 두산 타선이 올 시즌 좌완 투수에게 유독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두산의 좌완 상대 팀 타율 0.249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홈런 역시 고작 17개만을 기록해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따라서 요키시가 기대대로 호투하고 키움이 1차전을 승리한다면 다시 한 번 파격적인 투수 운용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로 토종 좌완 이승호의 2차전 등판이다.

데이터 야구를 펼치는 키움 장정석 감독. ⓒ 뉴시스 데이터 야구를 펼치는 키움 장정석 감독. ⓒ 뉴시스

이승호는 이번 가을 야구 들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으로 나와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장 감독이 꼭꼭 숨겨두고 있는 카드가 이승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호는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무척 강했다. 또한 두산의 홈인 잠실에서도 3경기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LG전 포함)로 호투했다. 그야말로 두산 맞춤형 카드인 셈이다.

키움의 선발 운용이 요키시에 이어 이승호로 이어진다면 장정석 감독의 의도대로 한국시리즈가 전개됨을 의미한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데이터 야구가 과연 통할지, 잠실서 진행될 한국시리즈 1~2차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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