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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경 "'데이트 폭력 여배우' 나 맞다"


입력 2019.10.25 08:39 수정 2019.10.25 08:51        부수정 기자

아프리카TV 생방송 통해 입장

"난 때린 적 없어, 억울해"

아프리카TV 생방송 통해 입장
"난 때린 적 없어, 억울해"


배우 하나경이 '데이트 폭력 여배우'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방송 캡처

배우 하나경이 '데이트 폭력 여배우'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

하나경은 24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30대 방송인 겸 여배우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성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그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을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도 있다.

A씨는 남자친구를 향해 승용차로 들이받을 것처럼 돌진하거나, 이 남성이 승용차 보닛 위로 올라간 상황에서도 승용차를 그대로 출발 시켜 피해자가 도로에 떨어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자친구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고 다른 여성들을 만나자 이 남성의 지인 80여 명을 초대한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사생활을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가 나오자 '데이트 폭력 여배우' A씨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인터넷에서는 하나경이 이 여배우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나경은 처음엔 "남자친구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후 돌연 입장을 바꿨다.

하나경은 "기사를 보고 오느라 자리를 비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많이 걱정하셨을 것 같다. 기사가 과대 포장돼 오해할 수 있는 것 같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하나경은 이어 "017년 7월 호스트바에서 그 남자를 처음 만났다. 그곳에서 알게 돼 교제하게 됐다. 2017년 11월부터 지금 내가 있는 이 집에서 동거했다.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으로 어학연수 가고 싶다고 해 뒷바라지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기사에서처럼 2018년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했고 그 후 전 남자친구가 나갔고 전화도 안 받아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 친구가 택시에서 내렸고 나는 그에게 차에 타라고 했다. 하지만 무시하고 가길래 쫓아갔다. 그때 그가 돌연 내 차 앞으로 와 급정거를 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놀란 척 연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집에서 실랑이를 벌였고 전 남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길래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다툼이 있었다"고 한 하나경은 "경찰이 오니까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 나는 경찰에 해명했고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했다. 블랙박스 영상은 그 친구의 얼굴이 나오기 때문에 공개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경은 "나는 한 번도 때린 적이 없다"고 강조한 뒤 "집행유예 나온 게 억울하고 분하고 가슴이 아프다. 나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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