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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랄모텍 이달 코스피 상장···“자동차부품 미래시장 준비 완료”


입력 2019.11.06 14:17 수정 2019.11.06 14:22        백서원 기자

자동차 구동·현가 및 변속기 분야 노하우로 사업 다각화

‘볼스크류·알루미늄 컨트롤 암’ 국내 유일 생산기술 보유

이종철 센트랄모텍 대표이사ⓒ데일리안 이종철 센트랄모텍 대표이사ⓒ데일리안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기업 센트랄모텍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이종철 센트랄모텍 대표이사는 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센트랄모텍은 현재 일부 변속기 부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에 속하는 제품들을 생산 중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있는 회사”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인 만큼 고부가가치를 지속 창출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국내 유일 볼스크류, 알루미늄 컨트롤 암 제조사인인 센트랄모텍은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94년 설립된 센트랄모텍은 울산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회사는 자동차 핵심부품인 구동, 현가 및 변속기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회사의 사업 영역은 크게 볼스크류, 알루미늄 단조, 정밀 가공 등으로 분류된다. 대표 제품으로는 볼스크류, 알루미늄 컨트롤 암, 로터샤프트, 이너레이스 외 정밀가공품 등이 있다.

정밀가공 부품의 경우, 엔진에서 발생하는 구동력을 효율적으로 바퀴에 전달하는 변속기 부품의 성과가 돋보인다. 이들 주요 제품은 국내 대부분의 차종에 보급되고 있다.

주요 제품 납품사로는 현대기아차, 테슬라, GM, BMW 등이 있다. 울산 효문공장을 비롯해 서산공장, 밀양공장과 함께 종속회사인 센트랄디티에스의 대구 공장에서 고객사들의 다양한 제품군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 중이다.

특히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볼스크류’와 ‘알루미늄 컨트롤 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동종 업계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센트랄모텍은 2011년 차기 성장동력으로 자동차용 ‘볼스크류’를 채택하고 2017년까지 선행연구를 진행한 결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DCT, E-clutch 용 볼스크류 2종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에 본격 납품을 시작했다.

자동차용 ‘볼스크류’는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변환시키는 고효율 동력 전달 장치로 차량 내 다양하게 활용되는 부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효율성과 위치제어, 높은 내구성 및 수명예측 등 특장점이 뛰어나다. 올해 완제품 생산을 시작한 가운데 사측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표는 “볼스크류는 미래성장성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앞으로 회사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매출 계획을 적극적으로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볼스크류’ 전 세계 시장규모는 10조 이상으로 추정되고 국내 시장의 경우는 해외 경쟁사가 독점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시장 진입에 나설 방침이다. 수입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품질 등 제품경쟁력도 뒤지지 않아 빠른 시장 점유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변속기와 감속기 부분의 볼스크류 개발 생산만 완료된 상태지만 2025년까지 조향, 제동, 현가장치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센트랄모텍은 빠르게 변모하는 업계 트렌드에도 선제 대응하고 있다. 친환경 차량의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 부품인 로터샤프트(Rotor Shaft), 전기차 부품인 샤프트 로터(Shaft Rotor)를 개발해 납품 중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심화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 제품 확대와 함께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센트랄모텍의 알루미늄 단조 부문 생산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국내 유일의 ‘알루미늄 컨트롤 암’ 생산기술과 국내 최대 양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필두로 해당 사업군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가장치 부문에 해당하는 컨트롤 암은 차체의 상하나 좌우로 움직임을 제어하고 충격을 분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센트랄모텍의 ‘알루미늄 컨트롤 암’은 기존 스틸 제품에 비해 비강도가 높은 알루미늄 단조를 이용해 차량 경량화 효율 면에서 탁월하다. 스틸 제품 대비 무게가 3/4 밖에 나가지 않고 연비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게 특징이다.

2004년 센트랄모텍 밀양 공장에서 처음 양산을 시작한 ‘알루미늄 컨트롤 암’은 현재 현대기아차와 테슬라에 독점 공급 중이다. GM과 BMW 등 해외 유수 고객사를 대상으로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센트랄모텍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313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529억원, 영업이익 73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전방산업의 경기 정체기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충으로 영업이익은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트랄모텍의 이번 공모 금액은 총 105억원~126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E-clutch 볼스크류 조립라인 증설과 친환경차 부품인 로터샤프트 설비 증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센트랄모텍의 총 공모주식 수는 210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5000원~6000원이다. 오는 7일~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3일~14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이달 하순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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