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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태 3년, 中 관광객 40%↓...日, 반사이익


입력 2019.11.11 11:08 수정 2019.11.11 11:15        이도영 기자

올해 무역흑자 추정치 239억1000만불…36.1%↓

상호투자규모는 작년 84억달러로 38.2%↑

전경련 ‘사드사태 이후 3년, 한중 경제관계 변화’

올해 무역흑자 추정치 239억1000만불…36.1%↓
중국인 관광객도 작년 479만명…40.6%↓
상호투자규모는 작년 84억달러로 38.2%↑


한국-중국 수출입 동향.ⓒ전국경제인연합회

지난 2016년 7월 소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사태 이후 3년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40% 감소했지만, 일본방문은 200만명이 늘어 일본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사드사태 이후 3년, 한중 경제관계 변화’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6만8000명에서 2018년 479만명으로 40.6% 감소했다.

중국문화관광부가 2016년 8월 이후 실시한 한국 포상관광 제한과 저가 단체관광 제한조치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중국-일본 관관객 방문 현황.ⓒ전국경제인연합회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인의 일본방문은 637만4000명에서 838만명으로 약 200만명 증가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광제한 조치로 일본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흑자 규모는 2016년 374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추정치 239억1000만달러로 약 3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반도체 단가급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와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한-중 상호투자규모는 2016년 60억8000만달러에서 2018년 84억달러로 38.2% 증가했다. 또 투자기준으로 한국의 전체 해외투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8.67%에서 작년 9.57%로 0.9%포인트 증가했다.

전경련은 복잡한 한중관계에도 상호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사드 사태 후 한국 기업의 베트남, 인도 등으로의 교역·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교역·투자·관광 제1위국”이라며 “우리정부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마무리하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 성사 등을 통해 한중관계 정상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은 중국에 대한 비즈니스 여건 개선을 위해 내달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초청 간담회 등을 개최해 민간차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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