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벤저스 펄펄’ 박병호는 언제쯤?
김하성·이정후, 미국 상대로 맹활약
박병호 무안타 그치며 아쉬움
예선라운드 최종전에서 멀티히티를 뽑은 박병호가 슈퍼라운드 첫 경기서 침묵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1실점 호투와 김하성과 이정후의 맹타를 앞세워 미국을 5-1로 제압했다.
예선라운드서 호주에 거둔 1승을 안고 출발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2승으로 멕시코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선발 양현종이 이번 대회 2승을 수확하는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석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김하성과 이정후가 미국을 상대로 각각 3안타와 1타점씩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타선을 이끈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팀 내 타율 1,2위에 오르며 여전한 활약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두 선수가 앞에 포진하고, 이날 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이 뒤를 받치고 있는 대표팀 상위타순은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4번 타자 박병호의 침묵이다. 미국전에서 박병호는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1회 맞이한 1사 1,3루 절호의 기회에서 박병호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5번 타자 김재환이 스리런포로 박병호의 역할을 대신하긴 했으나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몸에 맞는 볼과 고의사구를 하나씩 기록하는 등 상대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는 박병호가 이겨내야 될 과제이기도 하다.
한국서 열린 예선라운드 최종전서 쿠바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병호는 부진에서 벗어나며 최종라운드 맹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린 도쿄돔은 4년 전 미국을 상대로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기도 하다. 더군다나 도쿄돔은 타 구장보다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 내심 박병호의 장타에 기대를 걸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표팀서 2번과 3번을 치고 있는 김하성과 이정후가 펄펄 날고 있는 가운데 ‘키벤저스’ 트리오의 마지막 퍼즐인 박병호마저 시원한 장타를 뽑아낼 수 있다면 대표팀의 2연패 도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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