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년 총선 앞두고 취약층 2030세대 마음잡기 나서
黃, 청년 공감능력 부족 인정하며 "청년친화정당 변모 노력 중"
"메시지 공감 어렵다" "청년인재 세습" 등 청년들의 쓴 소리도
한국당, 내년 총선 앞두고 취약층 2030세대 마음잡기 나서
黃, 청년 공감능력 부족 인정하며 "청년친화정당 변모 노력 중"
"메시지 공감 어렵다" "청년인재 세습" 등 청년들의 쓴 소리도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취약층인 '청년층 마음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당은 14일 '청년기본법이 온다'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 '2020 총선 디자인 워크샵'을 열어 청년과 학부모 등을 한 자리에 모으고 내년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과 쓴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기본법이 온다' 토론회에 참석해 그동안 한국당이 청년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며 '청년 친화 정당'으로 변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아직 우리당은 청년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데 부족한 점들이 적지 않다"며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청년 친화 정당'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당에 들어온 이후 청년들이 오고 싶은 정당이 되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청년들을 낙담시키는 현실의 벽을 하나씩 허물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열린 '2020 총선 디자인 워크샵'에선 청년들의 쓴 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워크샵에는 총선기획단, '우맘('우먼'과 '맘'의 합성어) 디자이너 클럽', 청년들로 구성된 '2030 희망 디자이너 클럽' 위원들이 참석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청년은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민주주의 기제를 체험한 세대이기 때문에 '사회주의와의 전쟁'이라는 한국당의 메시지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메시지를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청년은 "한국당은 1차 영입대상에 현직 최고위원과 관련 있는 인물을 내세워 세습 비판을 받았다"며 "공천심사비 면제 등 실질적으로 와 닿는 인재 양성책과 과감한 청년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다고 밝힌 한 대학생은 "요즘 20·30대는 조언보다는 공감에 감동을 느끼고, 잘못했을 때 꾸짖는 것보다 품고 지켜주는 리더를 선호한다"며 "가르치고 통제하려고 하지 말고 국회의원 이미지를 좀 더 푸근한 동네 아저씨 이미지로 바꿔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청년들의 조언에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사회주의와의 전쟁'이라는 말을 자주 썼는데 이제 생각의 틀을 바꿔야겠다"며 "세대 간의 사고의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해야 우리가 선거든 정책이든 제대로 되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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