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무너져"…구하라 사망, 설리 이은 '비보'
절친 설리 비보 이후 42일 만 '충격'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
절친 설리 비보 이후 42일 만 '충격'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
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구하라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절친이었던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42일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 조사하고 있다.
구하라 일본 소속사인 프로덕션 오기는 국내 연예기획사 에잇디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유족과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이 크다. 조문과 루머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갑작스런 비보를 전해드리게 돼 안타까운 심정이다. 다시 한번 조문 자제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구하라의 절친인 설리가 한달 전에 세상을 떠난지라 대중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걸그룹 카라로 2008년 연예계에 데뷔한 구하라는 '미스터', '맘마미아', '프리티 걸'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룹 해체 후에는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1년 드라마 '시티헌터'를 통해 연기에도 도전한 구하라는 2015년 첫 솔로 미니앨범 '알로하라(ALOHARA)'를 내놓았다.
2016년 카라가 해체한 뒤에는 기존 소속사 DSP미디어를 나와 키이스트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섰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 최모씨와 불법촬영 및 폭행, 협박 의혹을 둘러싼 고소전을 벌였다.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올해 8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구하라는 지난 5월에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이라는 글귀에 이어 "속은 엉망진창 망가지고 있다", "예쁘게 포장해도 쓰레기는 쓰레기다" 등의 내용을 올려 팬들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올해 초 키이스트와 계약을 끝낸 구하라는 지난 6월 일본 에이전시 프로덕션오기와 전속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었다. 최근 일본 연예계에 복귀해 활동을 재개했다.
구하라 지난달 절친 설리가 세상을 떠나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나타냈다.
자신의 SNS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과 함께 설리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 소셜 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다짐했다.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팬들이 더 안타까워하는 이유다.
구하라의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가수 겸 연기자 하리수는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룰라 출신 채리나 역시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 괴롭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소이는 "마음이 무너진다. 잘가요 하라. 편히 쉬어요"라고 했다.
박민영은 인스타그램에 "마지막길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에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 가"라는 글과 함께 생전 구하라와 함께한 사진을 올렸다.
연예계는 설리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공식 일정을 하나둘씩 취소하는 분위기다.
다음 날 예정된 KBS 2TV 예능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게 됐으니 부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룹 엑소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규 6집 '옵세션'(OBSESSION) 티저 공개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알리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구하라 측은 팬을 위한 빈소를 서울성모병원에 별도로 마련했다.
구하라 측은 25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를 조용히 치르기를 원해 팬과 언론 관계자를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며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오늘 오후 3시부터 오는 27일 자정까지 조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라며 "유족, 친지, 지인, 관계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오늘 오전 8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유족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곳에는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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