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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 성장률 2% 내외…내년 2%대 초반"


입력 2019.11.29 10:50 수정 2019.11.29 10:53        부광우 기자

기존 전망치 밑돌 듯…"수출·설비투자 부진"

"교역 위축되며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지속"

기존 전망치 밑돌 듯…"수출·설비투자 부진"
"교역 위축되며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지속"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2% 안팎에 그치며 기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성장률도 2%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올해 중 2% 내외, 내년 중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한은은 올해 2.2%, 내년 2.5%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중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경기 불황 속 이어지고 있는 저 인플레이션 현상은 차차 나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통위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높아져 내년 중에는 1% 내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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