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빌리지’ 사당4동, 주민 참여 이끌어내기 한창
상도4동 주민 “도시재생 체감 안돼”…도시재생 씨앗 심은 것
‘스마트 빌리지’ 사당4동, 주민 참여 이끌어내기 한창
상도4동 주민 “도시재생 체감 안돼”…도시재생 씨앗 심은 것
지난 12월 2일 오후 4시쯤 찾아간 서울시 동작구 사당4동 남성역 골목시장은 초겨울 평일 낮 시간임에도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적당한 활기가 감돌았다.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허리를 반쯤 굽혀야만 오를 수 있는 가파른 언덕 몇 개를 넘다보면 2층짜리 신축건물인 ‘사당4동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나온다.
이곳은 올해 10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됐지만 이미 도시재생지원센터 등 추진동력은 마련된 상태다. 사당4동의 경우 2017년 6월 서울형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을 진행해오다 지난해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어느 정도 기초 작업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스마트 빌리지’ 사당4동, 주민 참여 이끌어내기 한창
사당4동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핵심으로 생활밀착형 마을 재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용역발주에 들어가 현재 나와 있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구체화 시킬 예정이다. 얼마나 현실성 있고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구성할 지가 관건이다.
사당4동과 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지역들의 가장 어려운 점은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의 개념을 이해시키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서연희 사당4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코디네이터는 “2017년에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을 진행할 때부터 마을 주민들에게 도시재생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도시재생 사업이라는 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업 초기지역의 경우 주민들에게 알리는 홍보작업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상도4동 주민 “도시재생 체감 안돼”…도시재생 씨앗 심은 것
동작구는 2014년부터 시작된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지인 상도4동을 포함해 이번에 선정된 사당4동, 본동 등 뉴딜사업지까지 총 3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지는 중이다.
상도4동의 경우 약 5년간의 시간을 거쳐 이달 말에 도시재생 사업의 마침표를 찍는다.
승합차 한 대만 지나가도 꽉 차는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새로 지은 3층짜리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올해 7월 새로 문을 ‘상도 어울마당’은 상도4동의 지속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마련된 장소다.
상도4동 도시재생 사업은 총 100억원의 서울시 지원을 받았는데, 이 중 56억원 가량이 앵커시설인 ‘상도 어울마당’ 마련에 투입됐다. 나머지 지원금은 ‘양녕대군 이제묘역’ 편의시설 설치, 마을 주민 프로그램 운영, 마을 가꾸기 등에 쓰였다.
이 건물은 상도4동 도시재생의 앵커시설로, 그동안 도시재생에 참여했던 주민들 중 일부가 협동조합을 구성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다. 협동조합은 1층에는 카페를, 2층에는 키즈카페를 운영하고 공간 대관 등을 통해 들어온 수익으로 상도4동의 도시재생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달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이 마무리되면 정부 지원도 함께 종료되기 때문이다.
상도4동의 상4랑협동조합은 도시재생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주민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 하는 분위기다.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한 60대 주민은 “도시재생을 들어보긴 했는데 그게 무얼 하는 것이냐”며 “저쪽에 새로운 건물(상도 어울마당) 하나 지어진 것 말고는 이 동네는 변한 게 없다”고 상도4동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일대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동네가 조금 깔끔해진 건 도시재생 때문이 아니다”며 “집장사 하는 사람들이 임대료 올려 받으려고 노후 된 주택을 새로 고치고 하다 보니 신축 빌라가 들어서서 동네가 정돈됐다”며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최인수 상도4동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상도4동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도시재생 사업지들이 처음 시작할 땐 주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다가 시간이 길어지고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보니 주민 참여도가 떨어지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며 “도시재생이라는 용어를 일반 주민들이 인식하게 된 것도 불과 4~5년 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시재생은 5년, 10년에 걸친 사업이 아니라 이번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하는 장기적인 사업이다”며 “상도4동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이 진행된 5년은 그동안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회복하는 씨앗을 심은 셈이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힘으로 직접 도시재생을 운영해간다는 점에서 이제야 진정한 의미의 주민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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