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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 올해 생산·수출·가동률 동반 하락…지원제도 정비해야”


입력 2019.12.16 11:00 수정 2019.12.16 10:39        이도영 기자

생산액·수출액, 전년 동기比 각각 12.0%, 16.8% 하락

한경연,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바탕 실적 분석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가산업단지 생산액·수출액 추이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생산액·수출액, 전년 동기比 각각 12.0%, 16.8% 하락
한경연,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바탕 실적 분석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수출·가동률이 동반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원제도 정비·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국가산업단지 실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생산액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16.8%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균 가동률 역시 올해 3분기에는 77.9%로 전년 동기(80.2%) 대비 2.3% 하락했다.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6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13조원) 대비 12% 감소했다. 수출액은 115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382억5000만달러) 대비 16.8% 감소했다. 생산액과 수출액은 2017년 동기 대비 각각 9.2%, 19.3% 줄어들었다.

업종별 생산액 감소율은 기계(-22.7%), 전기전자(-17.4%), 석유화학(-16.4%) 순이었으며, 업종별 수출액 감소율은 기계(-29%), 전기전자(-22.8%), 섬유의복(-21%) 순이었다. 산업단지별로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 감소폭이 21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2019년 3분기 중 국가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2017년 1분기(82.3%)에서 4.4%p 감소한 77.9%를 기록했다. 평균 가동률은 2017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하락하다 2018년 2분기 다시 80%선을 회복했으나 2019년 1분기 중 77.5%로 하락한 이후 8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경연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생산액 증감률을 업종별로 비교한 결과 기계·전기전자·석유화학 등 기간산업들의 침체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생산액 증감률은 기계(-22.7%), 전기전자(-17.4%), 석유화학(-16.4%), 비금속(-11.1%), 목재종이(-4%), 음식료(-3.6%), 섬유의복(-3.2%), 철강(+3.1%), 운송장비(+5.4%)로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수출액 증감률은 기계(-29.0%), 전기전자(-22.8%), 섬유의복(-21%), 석유화학(-20.3%), 음식료(-19.5%), 운송장비(-6.4%), 철강(-4.5%), 비금속(-2.1%), 목재장비(+17.1%)로 나타났다.

생산액 감소가 가장 큰 국가산업단지는 여수국가산업단지(-21조9000억원)다. 이어 시화국가산업단지(-11조3000억원), 창원국가산업단지(-10조5000억원), 반월국가산업단지(-7조8000억원), 구미국가산업단지(-2조6000억원) 순으로 생산액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수출액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난 국가산업단지 역시 여수국가산업단지(-82억4000만달러)였다. 이어 창원국가산업단지(-55억3000만달러),구미국가산업단지(-52억9000만달러),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40억3000만달러), 시화국가산업단지(-10억6000만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생산액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전남(-24.9%)으로 나타났다. 전북(-17.2%), 수도권(-16.9%), 경남(-5.4%), 경북(-5%), 강원(-2.2%)이 뒤를 이었다. 충북(+31.1%)과 충남(+7.1%)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액이 증가했다.

수출액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 역시 전남(-26.0%)이었으며 경북(-24%), 경남(-16%), 전북(-11.2%), 수도권(-3.7%)도 수출액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지역은 충남(+23.6%)과 충북(+8.8%)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이같은 국가산업단지의 실적 부진을 우려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지적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최근 국가산업단지는 내수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실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지원제도 정비 및 확대·무역리스크 해소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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