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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최정우 포스코 회장 "한마음으로 JUMP해 글로벌 모범시민 되자"


입력 2020.01.02 09:35 수정 2020.01.02 09:36        조인영 기자

JUMP에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 창출, 역경 돌파 의지 담아

핵심사업 집중 및 선진적 노사문화 구축, 글로벌 모범시민 주문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코

JUMP에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 창출, 역경 돌파 의지 담아
핵심사업 집중 및 선진적 노사문화 구축, 글로벌 모범시민 주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해 나가자"고 2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가 직면할 경영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하지만 JUMP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자"며 이 같이 주문했다.

JUMP는 조인 투게더(Join together), 업그레이드 밸류(Upgrade value), 무브 포워드(Move forward), 위드 포스코(with POSCO)의 줄임말로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해 나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 회장은 먼저 "2019년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철강시황 악화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100년 기업을 향해 우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던 해"라고 회고했다.

그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체계적 실현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준수해야 할 기본 원칙으로 기업시민헌장을 제정, 선포했으며 100대 개혁과제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비즈니스(Business), 사회(Society), 사람(People) 영역의 성과들이 세계 유수의 평가 기관들로부터 인정받아 10년 연속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됐고 국내 최초로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등재됐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국내외 경제 상황은 지난해에 이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미·중 갈등으로 인한 정치·경제적 긴장감이 계속되고 무역·과학기술·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패권 다툼으로 발전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산업 성장세가 꺾이고 수요가 감소하는 피크 쇼크(Peak Shock)의 도래도 우려돼 세계 경제성장률은 2%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러한 경영환경은 제조업과 같은 전통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포스코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현재에 안주하는 이류(二流) 기업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변화와 혁신으로 명문가의 지위를 지속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타개하며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3대 중점 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고 선진적 노사문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이자 대상이 구성원"이라며 "안전의 시작인 작업표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잠재적 위험 개소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능형 CCTV, 로봇 등을 활용한 Smart Safety 확산으로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생산공정 개선과 부산물의 친환경 자원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새롭게 시작한 8-5 근무제의 정착을 통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며 상생과 협력의 선진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 그는 "끊임없는 사업의 진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래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사업의 진화를 추구하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해야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철강사업은 미래 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수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해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D 활동은 시장지향형 혁신 제품 개발에 집중해 그 어떤 철강사보다도 빠르게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측면에서 高성과가 예상되는 중점 공장 대상으로 AI 기반의 Smart Factory를 확산하고, 본사 및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해 글로벌 One POSCO, One Quality 생산체제로 진일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룹사 사업은 새롭게 정립한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따라 LNG Value Chain, 식량사업 등 사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트레이딩사업은 투자 연계형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건설사업은 핵심역량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발전사업은 제도 개편 등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그룹 내에 분산돼 있는 물류업무를 통합·전문화함으로써 기존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친환경,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미래 신사업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R&D를 강화하는 한편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 Global Player로 도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성장 도메인을 중심으로 향후 성장동력이 될 유망 아이템을 조속히 발굴하여 사업화하고 장기적으로 육성할 사업도 벤처플랫폼 활용 등을 통해 신속히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번째로 그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의 핵심인 공생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객사, 공급사, 협력사와 더불어 함께 성장할 때 강건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공생가치는 한층 배가될 것"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성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와 성과공유제 확대 등으로 역량 있는 공급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주고, 우리의 혁신 역량과 Smart Factory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대해서도 강조 했다. 그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한 성공 열쇠"이며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Go the Extra Mile, 자발적으로 함께,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JUMP해 대한민국 기업의 미래,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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