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 LG트윈스 투수, 징계 불가피?
프로야구 선수가 여자 친구와 다투던 도중 이를 말리던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해당 선수는 LG 트윈스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6일 LG 트윈스 소속 A(26) 선수에 대해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선수는 지난달 29일 새벽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피해자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 B씨는 경찰 진술에서 "여성과 다투고 있는 남성을 말리려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출동 즉시 A선수를 임의 동행해 조사했으나 만취 상태였고 진술을 거부해 인적사항만 확인한 뒤 귀가 조치시켰다. 이후 경찰은 A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A 선수의 소속팀인 LG 트윈스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만약 폭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선수의 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식을 전해 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폭행 사건은 상벌위원회의 심의 사항"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클린 베이스볼’을 기조로 내세우는 KBO리그는 선수들의 그라운드 밖 일탈 행동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음주운전과 폭행, 도박 등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안들이 적용 대상이며, A 선수 역시 혐의가 입증될 경우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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