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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손흥민, 결승골 없었다면 아찔했던 경기력


입력 2020.01.23 07:53 수정 2020.01.23 08: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노리치 시티전 후반 34분 머리로 결승골

득점 제외하면 저조한 경기력, 평점 6.60

결승골 터뜨린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팀 승리를 이끌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토트넘은 23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 시티와의 홈경기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길고 길었던 무승의 고리를 끊어낸 토트넘은 9승 7무 8패(승점 34)를 기록, 리그 6위로 점프했다. 같은 날 번리에 패한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골득실에서 뒤진 승점 동률이다.


주장인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부상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캡틴의 복귀로 활력을 되찾은 모습이었고 전반 38분 선제 득점을 올렸다.


시작은 손흥민의 발끝이었다. 상대 패스를 차단한 손흥민은 드리블을 시도하는 듯 하다가 오른쪽으로 파고든 세르쥬 오리에에게 공을 살짝 내줬고, 오리에의 땅볼 크로스를 델레 알리가 마무리하며 노리치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동점골을 위한 노리치의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됐고, 토트넘은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 라인을 내렸으나 후반 23분 라이언 세세뇽이 PK 반칙을 저지르고 말았다. 결국 테무 푸키의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손으로 막는 듯 했으나 공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위기의 구세는 손흥민이었다. 역습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34분 지오반니 로 셀소의 기가 막힌 스루 패스를 알리가 쇄도해 들어가 슈팅까지 연결했고, 수비수 맞고 굴절돼 높게 떠오른 볼을 손흥민이 머리로 마무리 지으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빠뜨렸다.


손흥민은 결승 득점에도 박한 평점을 받았다. ⓒ 뉴시스

하지만 전체적으로 손흥민의 움직임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체력적인 문제점이 엿보이는 손흥민이다. 이날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결승골 단 하나였다. 나머지 슈팅은 골대를 한참 외면, 정확도 면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장기인 드리블 돌파는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 공격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루카스 모우라와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선 알리를 중심으로 전개됐는데 모우라가 뒤로 빠지면 알리의 전진과 손흥민의 침투가 이뤄지는 방식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온 더 상황에서 공을 직접 몰고 들어와 슈팅 또는 패스로 공격 찬스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드리블이 자주 막히다 보니 답답한 모습을 수차례 연출했다.


손흥민의 좋지 않았던 경기력은 평점에서도 드러난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다소 저조한 6.60의 평점을 매겼다. 결승골을 터뜨린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박한 평가이며, 공격진과 미드필더 중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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