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6시 폐쇄, 26일 오전 9시 개문키로
확진자 다녀감에 따라 24시간 이상 전면 방역
대정부질문, 24일에 이어 25일 일정도 취소
1975년 국회 여의도로 옮겨온 뒤 처음 있는 일
국회사무처가 국회본청과 의원회관을 26일 오전 9시까지 전면 폐쇄하고 방역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국회가 폐쇄되는 것은 1975년 여의도로 본청을 옮겨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24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에서 "24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해 25일 국회본청과 의원회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으며, 26일 오전 9시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며 "지난 19일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전면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학(私學) 관련 토론회에 내빈으로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총회장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나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행사에서 내빈으로 함께 참석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전희경 대변인, 곽상도·성일종·송언석 의원도 의료기관에서 선별 검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회사무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의거해 국회본청과 의원회관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민주통합의원모임 등 여야 3개 원내교섭단체도 국회사무처의 이같은 조치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취소된데 이어, 24일 열릴 예정이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도 취소됐다.
국회본청 전면 폐쇄는 지난 1975년 국회가 여의도 현재의 위치로 옮겨온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한민수 대변인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국회본청이 폐쇄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같은 사태 전개에 우려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수 대변인은 "의장께서는 행사가 있어서 이렇게 됐는데 조기에 이 사태가 잠잠해지고, 국회가 본연의 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