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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친정엄마' 피해 보상…나문희 측 "우린 모르는 일"


입력 2020.03.11 10:56 수정 2020.03.11 11:10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뮤지컬 '친정엄마'의 일부 배우들과 스태프가 소액체당금제도를 통해 피해를 보상받게 됐다. ⓒ 쇼21

지난해 제작사 대표 잠적으로 피해를 본 뮤지컬 '친정엄마'의 배우와 스태프 일부가 소액체당금제도를 통해 피해 일부를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대표 정희섭)에 따르면 '예술인 신문고'를 통해 신고한 '친정엄마' 피해 예술인 가운데 25인이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으로부터 체불임금확인서를 발급받아 향후 소액체당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소액체당금 제도는 약정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사업주가 임금 등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경우, 체불임금 및 퇴직금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자에게 일정 금액을 먼저 지급하게 된다.


'친정엄마' 배우와 스태프 25인이 받게 될 미지급액은 약 84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예술인 신문고'를 통해 소액체당금을 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피해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주연배우인 나문희의 소속사 콘텐츠파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직 출연료는 전혀 받지 못했다. 지방 공연 기획사, 주요 배우들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라며 사태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액체당금 제도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며 "아마 조연급 배우와 일부 스태프들이 참여해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소송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사태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동명 수필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총 40만 관객을 동원한 인기 뮤지컬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공연제작사 쇼21 대표가 서울 마지막 공연을 이틀 앞두고 돌연 잠적, 지방 공연이 취소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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