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정당 반대" 김해영 최고위원 발언, 與 회의록에서 삭제됐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3.11 16:19  수정 2020.03.11 17:0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공개하면서 '비례정당에 반대한다'는 요지의 김해영 최고위원의 발언을 삭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가 마무리되기 전 추가 발언 시간을 요구한 뒤 비례정당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제의 도입을 주도한 정당이다. 그리고 그동안 미래한국당에 대해 강력한 규탄의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전제한 뒤 △선거연합 정당은 우리 사회 공동체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여론 수렴 형성 기능이 없어 정당 민주주의 보호 범위 밖에 있고 △연동형 비례제를 함께 주도한 정의당이 반대하기 때문에 참여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익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효과적으로 선거연합정당으로 이전한다는 보장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의 이러한 발언은 민주당 홈페이지와 기자들에게 공개된 공식 회의록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삭제된 이유에 대해 '개인 의견'이라고 표현해 해당 발언을 뺐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이 이 발언을 하기 직전 "간략하게 개인의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공개된 회의에서 나온 최고위원의 말인 만큼 무게감이 있는 만큼 이를 삭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민주당은 관련 지적이 이어지자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추가해 수정한 회의록을 다시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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