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유연석·김대명 등 의대 5인방
'응답'·'슬기로운 감빵생활' 연이어 흥행
이번엔 의사다. 안방 흥행 불패 신원호 PD가 의학드라마로 돌아왔다.
tvN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에서 펼쳐지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신 PD가 처음 선보이는 의학드라마다.
의학 드라마는 안방극장의 단골 장르다. 지난해 SBS '의사요한', MBC '검법남녀' 등이 나왔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두 시즌 모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사랑받았다. 5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영혼수선공'은 정신과 의사 이야기를 다룬다.
해마다 의사 소재 드라마가 등장하는 가운데, 신원호표 의학 드라마가 갖는 차별점은 '사람'이다.'응답하라' 시리즈가 연이어 사랑받았던 건 시대를 뛰어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풀어놓은 소소한 이야기에 있다. 친구, 사랑, 우정, 학업, 직장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평범한 부분을 신 PD는 놓치지 않는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읽어내는 능력이다.
지난해 방송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다뤘던 시대적 현상을 떠나 세상을 바라보는 신 PD의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신 PD는 구치소 안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에 주목하며 사람 자체를 선한 눈으로 바라봤다.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감빵생활'의 연장선 격에 있다. 신 PD는 "병원이 배경일 뿐 병원에서 사는 다섯 명의 의사 친구들의 지극히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점은 병원 이야기와 의사들이 구성한 직장인 밴드가 만드는 음악 드라마가 곁들여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복합 장르가 쏟아진다 하지만 의학과 음악의 조합은 다소 생소하다. 기존 의학드라마와 다른 이 신선한 설정이 신 PD의 손을 거쳐 어떤 마법으로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편성도 주목할 만하다. 드라마는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금토극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JTBC, SBS와의 경쟁을 피하게 된 셈이다.
신 PD는 "드라마가 잘 돼 새 모델이 됐으면 한다"며 제작환경과 시청자들이 조금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방송을 앞두고 tvN은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만남으로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잡을 것"이라며 "편하게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